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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작년 서울 상권 매출 10%↓…양극화 심각
한국경제 | 2021-02-10 07:36: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유행하면서
지난해 서울 상권의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가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서울의 지난해 상점 매출액 감소 폭은 전년 대비 약 9%에 해당하
는 9조원이었다.

다만 작년 매출이 2019년 매출보다 오히려 높은 시점도 있었다. 연휴와 긴급재
난지원금 지급이 겹쳤던 5월 11일∼6월 21일이다.

매출액 감소는 요식업 분야에 집중됐다. 한식은 2조6000억원 줄었고 기타 요식
1조1000억원, 양식 4000억원, 중식 2000억원 등이었다.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큰 업종은 면세점(82.4%)으로, 매출액 감소분이 2200억원이
었다.

반면 약국, 일반 병원, 할인점·슈퍼마켓 등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늘었다
. 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구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0억원 늘어 2
2.4% 성장했다.

주요 관광 상권의 타격이 심각했다. 명동, 이태원, 잠실롯데 등 주요 관광 상권
의 매출액 평균은 전년 대비 71%에 불과했다. 비대면 수업 등의 여파로 대학가
상권은 전년 대비 74%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양극화 우려도 나타났다. 4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업체
약 31만 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30% 업체보다 하위 30% 업체의 매출액 감
소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매출 규모가 큰 업체들이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난 것과 달리 영세 업
체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 시내 인구 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
월 말을 기준으로 2019년과 비교한 결과 도심인 서울 중구의 생활인구는 평일
29.8%, 주말 38.6% 감소했다. 종로는 평일 19.0%, 주말 22.8%, 강남은 평일 12
.5%, 주말 13.3% 감소했다.

12월 평일 오전 기준 이동량은 강남구를 목적지로 한 경우가 4만6819명 감소해
18% 줄었다. 명동 등이 위치한 중구가 목적지인 경우는 4만4939명이 줄어 감소
율이 25%였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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