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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서도 스마트폰 대면 결제"…농협銀 올원뱅크로 해외결제 가능해진다
한국경제 | 2021-06-25 13:43:19
농협은행이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오는 10월 '올원뱅크 해외결
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농협은행 체크카드만 있으면 700만 사용자를 확보
한 농협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를 통해 해외 100여개 국가에서 스
마트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은행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함께 해외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원뱅크 해외결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폰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는 아직 갖추지 못한 강점이다. 은행만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가 내야 하는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비용도 대폭 낮췄다.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카드사는 물론 핀테크·빅테크까지 뛰
어드는 해외 간편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해외결제 가맹
점 커버리지 '최대'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0월 올원뱅크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
한다. 마스터카드나 유니온페이 로고가 있는 농협은행 체크카드를 올원뱅크 앱
에 등록하면 해외에서도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해외를 갈 때 별도로 환전을 하거나 플라스틱 카드를 챙길 필요가 사라
진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스터카드·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스마트폰을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에 갖다대거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결제가
이뤄진다. 마스터카드 가맹점은 대부분 NFC 방식을, 유니온페이 가맹점은 QR결
제 방식을 이용한다.

농협은행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마스터카드와 유니온페이 두 곳 모두를
제휴사로 확보했다. 해외 결제를 지원하는 소수의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에
서도 유일하다. 두 곳의 결제망을 다 쓸 수 있어 결제 가능 범위가 가장 넓다.


마스터카드 네트워크는 미국·유럽·호주 등에, 유니온페이 네트
워크는 중국과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포진해 있다. 농협은행 관
계자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가맹점이 대부분 겹치는데다 현재 농협카드
소비자의 80%가 마스터카드를 이용하고 있어 마스터카드와 제휴를 맺었다&quo
t;며 "향후 국가별로 특화된 결제 네트워크 기업들과도 제휴를 확대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아이폰 둘다 OK
소비자 부담 수수료 대폭 절감
삼성 갤럭시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과 아이폰 모두에서
해외 결제가 가능한 것도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에는 없는 강점이다. NFC 결제
가 불가능한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QR결제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제조
사인 애플인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외 다른 서비스로는
NFC 결제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
가에는 QR결제가 가능한 유니온페이 가맹점이 가장 많다"며 "아이폰
유저도 불편 없이 해외 모바일결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가 내야 하는 환전·해외결제 수수료도 크게 낮췄다. 먼저 결제
시점의 환율을 90% 우대 적용해준다. 소비자가 해외 매장에서 이 서비스로 결제
하면 당시 환율에 따라 원화 계좌에서 결제 대금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붙는 환
전 수수료를 기존 카드 결제 대비 90% 깎아준다는 뜻이다.

결제 수수료도 실물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보다 30%,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보다
는 결제 방식에 따라 80~90%까지 낮아진다. 신용이 아닌 현금카드 기반 결제인
만큼 네트워크사가 가져가는 수수료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게 은행 측의 설
명이다. 농협은행은 매달 5회 수수료가 아예 면제되는 전용 카드도 내놓을 계획
이다.

해외 간편결제 시장은 새로운 격전지다. 하나카드는 모바일 앱 '하나원큐
페이'를 통해 카드사 중에서는 최초로 비자·마스터카드와 손잡고 N
FC 기반 해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QR결제 서
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페이 역시 지난해부터 마스터카드와 함께 삼성카드&m
iddot;우리카드를 등록하면 NFC 방식의 해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
시했고,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도 일본에서 해외 결제를 지원한다.

여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결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국내
에서도 간편결제 경쟁의 무대가 해외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난해
에는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이 사실상 '올스톱' 됐지만 올해부터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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