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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부담금 낼 돈으로 "그린케어사" 한 명을"… TNGLAB, 50인 이상 기업 ESG 해법으로 부상
에이빙 | 2026-04-21 17:02:43
TNGLAB(티엔지랩) 김영주 대표가 잇츠 네이처 카페 내 그린월 앞에서 기업 ESG 연계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물 벽면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그린케어사' 직무는 발달장애인 고용과 기업 ESG 경영을 동시에 충족하는 구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TNGLAB(티엔지랩) 김영주 대표가 잇츠 네이처 카페 내 그린월 앞에서 기업 ESG 연계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식물 벽면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그린케어사' 직무는 발달장애인 고용과 기업 ESG 경영을 동시에 충족하는 구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하고 싶어도 '어떤 일을 맡겨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합니다. 결국 부담금을 내는 쪽으로 기우는 거죠. 저희는 그 고민의 답을 '그린케어사'라는 직무 자체로 준비해 드리는 겁니다." TNGLAB(티엔지랩 | 대표 김영주)이 기업 ESG 경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무공간에 식물을 설치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발달장애인 '그린케어사' 직원을 연결하는 통합 모델이다.

단순한 사회공헌 사업이 아니다. 법적 의무(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직원 복지 증진, ESG 점수 향상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실질적 구조 모델로 설계됐다. 최근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협력 요청이 접수되는 등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부담금으로 빠져나가는 돈, 기업 자산으로 되돌린다"… 50인 이상 기업이 놓친 '제3의 선택지'

현재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전체 근로자의 일정 비율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매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상당수 기업들은 부담금 납부를 선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직무 설계'의 어려움이다. 장애인을 고용한다 해도 그들에게 적합한 업무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관리자가 지원할지에 대한 내부 역량이 부족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김영주 대표는 "부담금은 기업 입장에서는 그냥 빠져나가는 비용이다. 같은 비용을 실제 '사람'과 '공간'에 투자할 수 있다면, 기업은 법적 의무도 이행하고 내부 자산도 남기게 된다"며 "그 연결고리가 바로 그린케어사와 플랜테리어"라고 강조했다.

TNGLAB이 제시하는 모델은 단순 명료하다.
- 사무실·로비·라운지에 그린월 또는 플랜테리어 시스템 설치
- 해당 공간을 관리하는 '그린케어사(발달장애인)' 직원 1명 고용
- 직무 매뉴얼·훈련·사후 컨설팅은 TNGLAB이 제공

김 대표는 "부담금으로 나가던 비용을 식물 설치와 인건비로 전환하는 구조"라며 "기업은 눈에 보이는 녹색 공간과 실제 고용이라는 두 가지 자산을 동시에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티앤지랩(TNGLAB)에서 운영하고 있는 '잇츠네이처' 카페와 함께 구성된??그린월이 인상적이다. | 촬영 - 에이빙뉴스
티앤지랩(TNGLAB)에서 운영하고 있는 '잇츠네이처' 카페와 함께 구성된??그린월이 인상적이다. | 촬영 - 에이빙뉴스

"직무가 이미 설계돼 있다"…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관리 공백' 해결

기업 ESG 담당자들이 장애인 고용을 주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관리의 불확실성'이다. 고용 이후 업무 지시, 성과 관리, 돌발 상황 대응 등 내부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일수록 부담은 커진다.

TNGLAB은 이 지점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인다. 경기도 농업기술센터 연구진과 약 1년간 공동 개발한 발달장애인 맞춤 직무 세분화 매뉴얼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매뉴얼은 식물 급수, 잎 관리, 생육 상태 점검, 환경 데이터 기록 등 그린케어사 업무를 단계별로 구조화했다.

치유농업은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이미 정서 안정과 사회 적응 효과가 검증된 분야다. 원예 기반 직무는 반복성과 규칙성이 뚜렷해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결과물이 눈에 보인다는 점에서 업무 만족도와 성취감도 높다.

김영주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무슨 일을 시킬까'인데, 저희는 이미 그 답을 갖고 있다"며 "매뉴얼, 교육, 사후 관리까지 패키지로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내부에서 별도의 관리 인력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막상 채용해 놓고 '무엇을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는 현장의 고민을 많이 들었다"며 "직무 자체가 설계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당사자 모두가 편안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SG 보고서의 숫자가 아닌, 공간의 변화로 증명한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효과도 배가

TNGLAB 모델의 또 다른 강점은 '가시성'이다. 기존 ESG 활동은 정량 지표나 기부금 규모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내부 구성원이나 외부 이해관계자가 체감하기 어려웠다.

반면 그린월과 플랜테리어는 출근하는 모든 임직원과 방문객이 매일 목격하는 공간의 일부다. 여기에 그린케어사 직원이 직접 공간을 관리하는 모습은 기업의 ESG 철학이 단순한 보고서가 아닌 일상의 풍경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김영주 대표는 "ESG 경영은 외부에 보이기 위한 숫자 나열이 아니라, 기업 문화 그 자체여야 한다"며 "식물이 자라는 공간과 그것을 돌보는 사람, 그 관계성 자체가 기업의 철학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직원 복지 측면의 효과도 구체적이다. 그린월이 설치된 공간은 공기질 개선과 실내 습도 조절, 심리적 안정감 제공 등의 실질적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ESG 실천과 임직원 웰빙이 하나의 공간에서 동시에 구현되는 구조다.

포레스트 리솜에 설치된 그린월과 조형물. 고급스러운 조명과 식물이 어우러져 하이엔드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나 로비에 적용 가능한 '웰니스 인테리어'의 전형을 보여준다. | 제공 - ?TNGLAB
포레스트 리솜에 설치된 그린월과 조형물. 고급스러운 조명과 식물이 어우러져 하이엔드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나 로비에 적용 가능한 '웰니스 인테리어'의 전형을 보여준다. | 제공 - ?TNGLAB
인천공항에 설치된 TNGLAB(티앤지랩)의 수직 정원.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서도 안정적인 생육 상태를 유지하며 공기 정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제공 - ?TNGLAB
인천공항에 설치된 TNGLAB(티앤지랩)의 수직 정원.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서도 안정적인 생육 상태를 유지하며 공기 정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제공 - ?TNGLAB

"플랜테리어는 수단, 목적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

TNGLAB은 이 모델을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 획득과 연계해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 지역 내에서?4월 중 최종 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인증이 완료될 경우 공공기관·기업 대상 우선 구매 혜택과 시설 투자 지원이 더해져 사업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향후 '그린케어사'의 자격증 제도화도 경기도 농업기술센터와 공동 추진 중이다. 세무사·변호사처럼 전문 자격 기반 직종으로 자리잡을 경우, 장애인 고용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주 대표는 "플랜테리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발달장애인이 전문 직업인으로 사회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기업이 이 구조에 참여하는 순간, 의무 이행을 넘어 '함께 직업을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된다. 그것이 진짜 ESG"라고 밝혔다.

기업의 의무와 당사자의 자립, 그리고 공간의 변화가 한 지점에서 만나는 구조. TNGLAB이 제시한 이 모델은 '부담금'을 '가치'로 전환하는 새로운 ESG 문법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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