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빙 | 2026-08-10 10:46:40

부산 소재 로컬 K-스낵 전문 스타트업 노쉬프로젝트(대표 강다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립스 원(LIPSⅠ)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유망 소상공인에게 최대 5억 원의 정책자금 융자를 매칭 지원하는 사업이다.
립스 원은 선투자를 유치한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이른바 라이콘으로 키우는 중기부의 핵심 지원 프로그램이다. 노쉬프로젝트는 지난해 사업화지원금 성격의 립스 투(LIPSⅡ)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립스 원까지 2년 연속 매칭되며 사업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노쉬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역의 흔한 수산 원물을 프리미엄 간식으로 재정의했다는 점에 있다. 자갈치시장 건어물과 김이 백화점과 면세점 매대에 오르는 흐름은, 로컬 수산 원물이 K-스낵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단순 반찬이던 건어물을 간식 콘텐츠로 바꿨다… "자갈치 원물이 프리미엄 매대로"
노쉬프로젝트는 대표 브랜드 자갈치오지매를 통해 부산 자갈치시장의 전통 수산 원물을 프리미엄 간식으로 풀어내며 이름을 알렸다. 건어물과 김 같은 익숙한 원물을, 젊은 세대가 즐기는 현대적 간식 콘텐츠로 재해석한 것이 핵심이다.
이 접근은 프리미엄 유통 채널에서의 성과로 이어졌다. 노쉬프로젝트는 아난티 리조트와 신세계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대기업 프리미엄 채널에 잇달아 안착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반찬거리로만 여겨지던 로컬 원물이 선물과 프리미엄 간식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성장세는 숫자로 뒷받침된다. 노쉬프로젝트는 초기 대비 약 20배, 비율로는 1,99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 원물을 콘텐츠로 바꾸는 전략이 시장에서 실제 수요로 확인됐다는 의미다.
수익성까지 잡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쉬프로젝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1억 3,900만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과 자본잠식 해소를 동시에 이뤄냈다. 외형 성장과 내실을 함께 챙기며 스케일업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외주 대신 직접 만든다… "임가공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과 마진을 동시에 잡아"
이번 립스 원 선정으로 확보한 자금은 제조 경쟁력 강화에 투입된다. 노쉬프로젝트는 회사 내부에 소규모 자동화 소분 시설을 갖추고, 그동안 외주 위탁 공정에 지출하던 임가공비를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소분 시설 내재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원가 혁신으로 이어진다. 제품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마진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노쉬프로젝트는 지역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저당 항균 소스와 독점 레시피 특허를 출원하며,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제조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캐나다에서 중동까지… "전 세계 인구 25%의 무슬림 시장을 정조준"
노쉬프로젝트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향한다. 이미 캐나다와 말레이시아 CU 편의점에 제품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무슬림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노쉬프로젝트는 KMF 할랄 인증을 비롯한 글로벌 인증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무슬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현지 대형 유통 체인 진입을 목표로 시장 조사와 유통망 확장을 추진 중이다.
강다윤 노쉬프로젝트 대표는 지난해 립스 투에 이어 올해 립스 원까지 선정되며 제조 내재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스케일업의 핵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자갈치의 로컬 원물을 시작으로 전 세계인이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K-스낵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결국 노쉬프로젝트의 행보는 지역의 로컬 수산 원물이 프리미엄 K-스낵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흔한 건어물과 김을 콘텐츠로 재정의한 발상이 매출과 수익, 해외 진출로 이어지며 로컬 원물 기반 스낵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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