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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소 달려온 美 해군…HD현대·한화오션 사업장 찾았다
비즈니스워치 | 2025-11-17 10:07:03

[비즈니스워치] 도다솔 기자 did0903@bizwatch.co.kr

그래픽=비즈워치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MASGA(마스가·미국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 명문화 직후 미 해군 최고 지휘부가 한국 조선 현장을 직접 살폈다. 대릴 커들(Daryl Caudle) 해군참모총장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이지스함·보급함·스마트 조선설비 등 신조·정비 역량을 확인하고 양국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지스·잠수함 라인까지 총점검…'신조 파트너' 부상




정기선 HD현대 회장(왼쪽)이 15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대릴 코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주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양사의 고부가 함정 신조 능력과 해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폭넓게 살폈다. 미 해군이 최근 심각한 함대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해온 만큼 한국 조선소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한 이번 방문이 MASGA 이행 과정의 핵심 절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커들 총장은 지난 15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면담하고 마스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회사의 기술력과 맞춤형 설계·생산 역량을 소개하며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현장 점검은 상선 조립 라인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함정·중형선사업부로 이동한 커들 총장은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전투체계와 작전운용 능력을 보고받았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둔 이지스 구축함 3번함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 선도함 '손원일함'의 창정비 라인도 차례로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상선·함정·중형선 생산 체계를 한데 묶는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 부문의 설계·생산 라인이 단일 체계로 정비되면서 해외 군함 프로젝트 대응 기반도 재정비되는 모습이다.



커들 총장의 이번 방문은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 등 고부가 함정 생산 라인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미측과의 후속 기술 협력 논의에 실질적인 접점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과 미 해군 간 교류는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이 정조대왕함을 둘러본 데 이어, 3월에는 정기선 회장이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해양 분야 연구와 교육 체계 등을 논의한 바 있다.



MRO·스마트조선소까지 총점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대릴 커들(Darly Caudle·가운데)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김희철(맨 오른쪽)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한화오션이 MRO 중인 미국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커들 총장은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으로 이동해 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두루 살펴봤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와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 등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다.



커들 총장은 이날 한화오션이 MRO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인 '찰스 드류함' 앞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를 가진 한화오션의 사업 역량을 치켜세우며 양국의 조선 협력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커들 총장은 조립1공장에서 선박 보강재 10개를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장비와 블록 용접 로봇 '단디', '인디' 등 자동화 설비를 자세히 점검했다. 한화오션이 지난달 준공한 특수선 제4공장은 AI 기반 통합관제·에너지 관리 시스템, 배관 자동화 라인을 갖춘 최신 스마트 조선소로, 미 해군의 관심이 집중된 설비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유콘함', '찰스 드류함'까지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은 미 해군 MRO 실적을 확보했다. 윌리 쉬라함과 유콘함은 이미 인도됐으며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 인도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우리는 한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는 물론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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