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11-17 14:00:02
[비즈니스워치] 김정후 기자 kjh2715c@bizwatch.co.kr
국민성장펀드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국이 출범한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이자장사 중심의 영업 구조를 재차 지적하며 변화를 주문했다. 정부도 출자 부담 완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한국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금융기관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150조원 규모로 출범한 국민성장펀드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집행되는 과정에서 산은과 5대 금융지주가 프로젝트별 자금지원·전문인력 파견·정보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출범한 사무국은 프로젝트 접수·예비검토, 공동지원 주선, 자금집행 및 사후관리 등 실무 전반을 맡게 된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융권에서도 생산적금융 대전환 계획을 밝히고 대규모 자금지원과 전담조직 신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 화답하고 있다"면서도 "시장과 국민의 평가는 아직 냉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손쉬운 부동산 담보 위주로 막대한 규모의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고 여기고, 각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략적인 미래 성장동력 지원에는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존 영업 관행과 마인드를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RWA규제 합리화와 같은 출자부담 개선, 발생할 수 있는 투자실패에 대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결정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신설 등 공·투명하고 전문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고, 사업부처 및 첨단산업영위기업과 투자수요를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기금운용심의회 추천 등 절차도 진행 중이며 금융·산업계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할 소통풀도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12월10일 산은법 개정에 따른 성장펀드 출범시기에 맞춰 최대한 신속하게 투자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도 "금융권이 공동의 실행축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이 자리는 정책금융과 시장 전문성이 결합된 생산적 금융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산은은 내부 인력뿐 아니라 민간 금융권 및 산업계 전문가 채용·인력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성장펀드 부문과 기존 투자조직을 묶은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을 구성해 전략적 투자 지원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