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객들 위약금 면제…중장기적으론 주주 이익에도 부합" [종합]
한국경제 | 2025-07-04 19:08:07
한국경제 | 2025-07-04 19:08:07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참회합니다. 진심으로 다
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는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긴급 기
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SK텔레콤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
부가 내린 위약금 면제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유심 해킹 사태가 일어난
지난 4월18일(24시 기준)부터 오는 14일까지 약정이 남은 가입자 중 계약을 해
지한 고객에 한해 위약금을 환급한다.
이에 따라 약정이 남아 있는 가입자도 단말 지원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대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것
이라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가 적용하는 기간을 오는 14일로 정한 것에 대해 고객의
선택권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지금부터 열흘 정도 연
장하면 가입 해지를 원하시는 고객은 충분히 떠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14일로 정했다. 종합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조원대 고객 보상·정보보호 강화 대책도 내놨다. 유 대표는
8월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매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등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와 함께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침해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
월 이내 재가입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복구
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로 매우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유 대표
는 지난 5월 8일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위약금이 면제될 경우 3년 치
매출을 같이 고려하면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이날 위약금을 면제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고객, 주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안, 정보
보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단기 실적은 좋아지겠지만 결과적으로 고
객 신뢰를 잃어 고객이 떠나 실적 악화와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 유 대표
는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오늘 결정은 상법 개정안을 떠나서 주주와 회사
를 위한 이익이라고 이사회에서는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초 SK텔레콤이 강조했던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안 등으로 매출과 영업
이익 빠지게 돼 AI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유 대표는 "뼈 아프긴 하다. 굉장히 많은 리소스(자원)를 투입해 AI 사업
을 준비하는 도중에 사태가 터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게 됐다"면
서도 "SK텔레콤의 미래는 AI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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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71H20250704.191053S;U;20250704;1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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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라커룸에 '저주 부적' 붙은 이유가…中 축구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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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프로축구팀이 상대팀 라커룸에 미신 물품인 '부적'을 뒀다는
이유로 징계받게 됐다.
4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는 중국축구프로리그연합회(CFL)가 지난 2일 공고
를 통해 프로축구 을급 리그(3부리그) 소속 '창춘 시두'에 벌금 3만위
안(한화 약 570만원)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경기 보고서와 영상 증거,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한 결과, 시
두 측이 지난달 28일 '산둥 충더 룽하이'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팀
인 룽하이의 휴게실에 '봉건적 미신 물품'을 여러 개 비치한 것으로 파
악됐다.
시두팀 관계자가 "룽하이팀의 필패를 명령한다" 등 저주 문구가 적힌
노란색 부적들을 룽하이팀 라커룸에 붙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3부리그에 새로 승격해 상위권을 달리던 시두팀은 중
국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스포츠 해설가는 "프로축구팀의 성공은 미신적 의식이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과 전술적인 계획, 팀워크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실력
으로 존경받을 능력이 있는 팀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에 의지하는 것은 터무니없
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는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긴급 기
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SK텔레콤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
부가 내린 위약금 면제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유심 해킹 사태가 일어난
지난 4월18일(24시 기준)부터 오는 14일까지 약정이 남은 가입자 중 계약을 해
지한 고객에 한해 위약금을 환급한다.
이에 따라 약정이 남아 있는 가입자도 단말 지원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대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것
이라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가 적용하는 기간을 오는 14일로 정한 것에 대해 고객의
선택권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지금부터 열흘 정도 연
장하면 가입 해지를 원하시는 고객은 충분히 떠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14일로 정했다. 종합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조원대 고객 보상·정보보호 강화 대책도 내놨다. 유 대표는
8월 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매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등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와 함께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침해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6개
월 이내 재가입할 경우에는 별도 절차 없이 가입 연수, 멤버십 등급을 원상복구
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로 매우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유 대표
는 지난 5월 8일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위약금이 면제될 경우 3년 치
매출을 같이 고려하면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이날 위약금을 면제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고객, 주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안, 정보
보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단기 실적은 좋아지겠지만 결과적으로 고
객 신뢰를 잃어 고객이 떠나 실적 악화와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 유 대표
는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오늘 결정은 상법 개정안을 떠나서 주주와 회사
를 위한 이익이라고 이사회에서는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초 SK텔레콤이 강조했던 인공지능(AI) 분야 투자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상안 등으로 매출과 영업
이익 빠지게 돼 AI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다.
유 대표는 "뼈 아프긴 하다. 굉장히 많은 리소스(자원)를 투입해 AI 사업
을 준비하는 도중에 사태가 터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게 됐다"면
서도 "SK텔레콤의 미래는 AI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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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프로축구팀이 상대팀 라커룸에 미신 물품인 '부적'을 뒀다는
이유로 징계받게 됐다.
4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는 중국축구프로리그연합회(CFL)가 지난 2일 공고
를 통해 프로축구 을급 리그(3부리그) 소속 '창춘 시두'에 벌금 3만위
안(한화 약 570만원)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경기 보고서와 영상 증거,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한 결과, 시
두 측이 지난달 28일 '산둥 충더 룽하이'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팀
인 룽하이의 휴게실에 '봉건적 미신 물품'을 여러 개 비치한 것으로 파
악됐다.
시두팀 관계자가 "룽하이팀의 필패를 명령한다" 등 저주 문구가 적힌
노란색 부적들을 룽하이팀 라커룸에 붙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3부리그에 새로 승격해 상위권을 달리던 시두팀은 중
국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스포츠 해설가는 "프로축구팀의 성공은 미신적 의식이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과 전술적인 계획, 팀워크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실력
으로 존경받을 능력이 있는 팀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에 의지하는 것은 터무니없
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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