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언론사별 뉴스

"뻥튀기 목표주가" 막는 괴리율 공시…증권사별 준비는?
프라임경제 | 2017-06-28 16:47:22

[프라임경제] 9월부터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공시하는 목표 주가 괴리율 공시가 실시된다. 목표 주가를 낙관적으로 제시하는 등 매수의견 비중이 매우 높은 국내 증권사 리포트의 개선을 위한 것.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7일 괴리율 공시 및 내부검증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 투자의견 중 매수 비율은 90.30%, 작년에도 88.73%에 달했다. 반면 매도 비율은 같은 기간 0.13%, 0.17%로 1%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9월부터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가 리포트에 공시되며 각 증권사별로도 목표주가 괴리율을 줄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금기시됐던 매도리포트도 확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KB증권은 대부분의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부임하며 리서치 심의위원회가 구성되고 내부 검수팀이 강화됐다. 목표가·현재가 괴리율 시스템 또한 운영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목표가와 현재주가 간 괴리율이 적정선을 벗어났을 경우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통보해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목표가의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리서치 심의위원회를 리서치센터장, 부서장,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구성해 △투자의견 변경 △목표가 변경 △실적의 유의미한 변경 △기업 및 산업 이니시에이션 등의 경우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내부검수팀도 올해 1월1일 신설했다. 옛 KB투자증권에는 QC(Quality Control) 전담자만 존재했으나 통합 후 인력을 보강해 내부 검수팀을 신설·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애널리스트들의 균형 있는 투자의견 제시를 권고하며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 외 대형사의 경우에도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1일 괴리율 공시 시행에 맞춰 금감원 및 금융투자협회 등 감독기관 가이드라인에 의거, 내부 심의 검증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016360)의 경우 리포트 상 목표 주가 변경 추이 테이블에 괴리율을 표시하는 열을 추가하고 괴리율을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기존 운용해왔던 리서치 운영위원회의 경우 심의위원회로 변경하고 권한과 기능을 강화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매도리포트 비율을 강제하기 보단 애널리스트들에게 자율성을 주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강제적으로 매도리포트 비율을 정하면 실적 때문에 무리하게 매도리포트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애널리스트가 자율적으로 내야 된다고 판단하면 발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NH투자증권(005940)도 제도 시행 시점과 가이드라인에 맞춰 내부적으로 검토 및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매도리포트 비율과 애널리스트 평가반영 등을 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선도 증권사의 지위에 맞도록 금융당국 방침은 물론 소비자 이익에도 충실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응대했다.

이지숙 기자 lj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