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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 노하우' 수출하는 인천 재영솔루텍
한국경제 | 2017-06-28 18:06:02
[ 김인완 기자 ] 인천의 금형제작 업체인 재영솔루텍(회장 김학권)은 40여 년
간 쌓아온 금형 기술을 수출하고 생산관리까지 함으로써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금형 제품을 생산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의 수출에 나선다고 28일
발표했다.

1976년 설립된 재영솔루텍은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비디오케이스 등의 사
출금형을 국산화하면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초정밀 엔지니어링 부품부터
휴대폰용 렌즈 및 모듈, 자동차 내·외장부품, TV부품, 가전부품, 의료
기기부품, 산업용 팰릿에 이르기까지 매년 1000세트의 사출금형을 제작한다. 생
산 제품의 약 80%를 40여 개국에 수출해 연간 15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업계 처음으로 금형산업의 프랜차이즈화를 추진하는 것은 축적한 금형 제작의
전문기술과 경험, 노하우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김학권 회장은 “전통 성
격이 강한 금형산업은 그동안 디지털화를 위한 정보기술(IT) 접목에 미흡했다&
rdquo;며 “금형제조 노하우를 매뉴얼화하고 제조 방법을 프랜차이즈화해
수출하면 가맹한 어느 회사든 우리가 생산하는 금형과 동일한 품질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금형 프랜차이즈화 달성을 위해 ‘GMS3.0’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내부 혁신추진 활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GMS3.
0은 기술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금형의 절삭 속도, 기계rpm 등 생산현장
의 노하우와 지식을 빅데이터화하고 디지털화하는 것이 목표다. 설계, 조립, 사
출 등 전 분야 정보가 중앙 서버에 디지털화되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에 의해
제조라인의 원격지 통제와 스마트공장 기반 구축 및 프랜차이즈의 기본 조건이
완성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구축된 기술 빅데이터를 제조 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금형설계 시간을 줄였고, 스마트폰으로 금형 이력에서
부터 제작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금형 개별
부품에 대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품 유실과 납기지연도
방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금형산업 분야의 4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4차산
업이 성공하려면 조기퇴직으로 기술노하우가 사장되지 않도록 생산 및 기술직의
처우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독일은 기능인이 마이스터 자격증
을 취득하면 박사 학위와 동등한 예우를 해준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10년 전부터 사내에서는 ‘金品質’이라는 명찰이 달린 유니폼을 입
고 다닌다. 영업 매출보다 품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이 회사는 지난해 개성공단 폐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달부터 베
트남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개성공단의 생산라인을 대체해 생산 안정화를 이뤘다
.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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