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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비대위원장 "조직적 개입 드러나면 당 해체할 것"..제보조작 사태 '일파만파'
파이낸셜뉴스 | 2017-06-28 19:05:06
安 前대표 조만간 입장 표명할듯

국민의당을 존립 위기로까지 내몰고 있는 '문준용씨 의혹 제보 조작'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당 지도부에서 '조직적 개입이 드러날 경우'를 전제로 '당 해체' 언급까지 나왔다.

특히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조만간 대국민 기자회견 형식의 입장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당내에서 광범위하게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최고 총괄사령탑 입장에서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나 향후 검찰수사에서 조직적인 대선조작 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 해체작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그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함의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 해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사안의 중대성을 절감하는 동시에 한치의 의혹도 없이 진상규명하는 데 당의 명운을 걸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광범위하게 (대선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이 당은 새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범죄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당은 해체돼야 한다. 제가 앞장서라도 해체작업을 해야 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직적 연루가 드러나면 저희당은 존속할 이유도 없고, 존속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은 이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용주 전 공명선거추진단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당 차원의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김관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까지 반드시 만나 이번 사태를 사전 인지하고 있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입장표명 압박을 받고 있는 안 전 대표는 대국민 기자회견 형식으로 입장발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 시기는 검찰수사 결과가 어느정도 나온 시점이 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정치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데다 당 자체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는 만큼 안 전 대표로선 이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여야는 물론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이번 파문과 관련해 책임있는 자세의 표명을 요구받고 있다. 전체적인 선거판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만한 파괴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과연 안 전 대표가 사전에 이를 몰랐는 지, 당 차원에서 조직적 연루가 돼 있는 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당은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간 허위제보 내용 입수 경위부터 공명선거 추진단 전달과정, 검증단계 및 절차, 대선 직전 최종 브리핑하기까지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이 씨의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 지를 조사중이다.

이용주 전 공명선거추진단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사자 이 씨가 제보조작 사실을 이 전 최고위원에게 알린 바가 없고, 검찰조사에서 단독범행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의 정국 대응력이 저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추경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7월 임시국회 대응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문씨 취업특혜 조사를 위한 특검 주장은 일단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종결된 이후에 하자는 쪽을 가닥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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