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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이번 휴가엔 돈 좀 써볼까?'…여행비 지출전망 15년 만에 최고
SBSCNBC | 2017-06-28 20:01:56
앵커리포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 중에 여름 휴가철에 맞춰 소개해드릴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소비자동향조사 항목 중에 여행비 지출 전망지수 CSI라는 게 있는데요.

쉽게 말해 여행 가서 지갑을 화끈하게 열 건지, 아니면 꼭 닫고 있을 건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게 지난 달에 98을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9포인트나 올랐습니다.

2002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최고치인데요.

물론 아직 기준점인 100을 넘지 못해서 여행 가서 돈을 쓰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표 하나 더 보시죠.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때부터 지금까지의 여행비 지출 전망지수 그래프.

금융위기 당시에는 한때 지수가 70선 아래로까지 추락했었는데요.

이후 계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다가 지난달에 100선에 근접한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소비자 심리가 지금처럼 회복세를 계속 타게 된다면 아마도 올여름을 전후해서 기준선 100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여행비를 어디서 쓰느냐입니다.

이 그래프 하나 보시죠.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쓴 돈의 규모를 보여주는 그래프인데요.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 처음 10조원을 넘었던 해외지출 규모가 10년 만에 두배로 늘더니 불과 7년 만인 올해 다시 10조원이 더 늘어나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해외로 여행가서 돈을 쓰는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건데요.

반면 국내에서 쓰는 돈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에서 쓴 돈의 규모를 알 수 있는 도소매 음식숙박업 지출이 올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2% 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즉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거고 금융위기 이후 8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기도 합니다.

앵커리포트 결론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는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 차원은 넘어섰습니다.

뭔가 우리나라 여행에서 얻지 못하는 게 있기 때문일텐데요.

해외에서 돈 쓰지 말고 국내서 써야 나라경제가 산다, 이런 애국심 마케팅. 이제 한물 갔죠.

예전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해법은 우리 내부에 있을 겁니다.

앵커리포트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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