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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군단장 3명이 '공석'
한국경제 | 2017-08-16 17:47:30
[ 정인설 기자 ] 군 장성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우리 군의 핵심 지휘관 자리가
비어 있어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육·해·
;공군을 통합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의 본부장 4개 자리 중 절반이 공석이고 야
전을 이끄는 군단장의 절반 이상이 임기 만료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일을 하지 못
하고 있다. 북한의 ‘괌 타격’ 발언으로 한·미 연합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지만 진급에서 배제돼 사실상 일손을 놓은 지휘관 중심
으로 오는 21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6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장 진급 및 보직 인사에 따라 4명의 합참 본부장
자리 중 두 자리가 비었다. 김용우 신임 육군참모총장(육사 39기)과 이왕근 신
임 공군참모총장(공사 31기)이 각각 맡았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과 군사지원본
부장이 공석으로 남았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의 육사 선배인 김용현 합참 작전본
부장(육사 38기)은 지난 9일부터 휴가를 떠났다. 이른바 ‘말 폭탄&rsquo
; 전쟁으로 북·미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주에 합참 본부장 4명
중 김황록 합참 국방정보본부장만 자리를 지킨 셈이다.

야전을 이끄는 군단급의 지휘권 공백도 합참 못지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8개 군
단 중 3개 군단의 지휘관 자리가 비어 있다. 또 3명의 군단장 임기가 끝났다.
구체적으로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40기)의 취임으로 3군단장이 공석
상태다. 김운용 신임 3야전군사령관(육사 40기)과 박한기 2작전사령관(학군 2
1기)의 직전 보직이던 2군단장과 8군단장 자리도 비어 있다. 2·3&middo
t;8군단엔 부군단장도 없어 선임 사단장이 군단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다. 육군
41개 사단(한미연합사 제외) 중 사단장 8명이 임기를 넘겨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UFG 연습을 이유로 장성 및 고위 공무원 인사를 늦추고 있다. UFG가 끝
나는 이달 말 이후 중장급 이하 장군 인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공관병
갑질 의혹’과 관련해 1주일 만에 전군의 실태조사를 한 뒤 대응책을 내놓
은 것과 대조된다. 전역을 앞둔 지휘관을 중심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하
는 게 맞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곧 떠날 사
람들에게 UFG 훈련 지휘를 맡기고 있다”며 “위기 순간에 어떻게 인
사를 이렇게 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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