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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에 남는 전기를 가정에… 양방향 충전기 개발
한국경제 | 2017-08-16 17:56:43
[ 강현우 기자 ] 현대모비스는 16일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
을 외부 기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rd
quo;고 발표했다.

양방향 충전기는 외부에서 전기를 받아 차량 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도 송전할 수 있는 기기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카(PHEV) 등 충전식 친환경차는 전력망에 전원을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이
전기 에너지를 차량 구동에 활용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양방향 충전기는
주행 후 남은 전기를 다시 전력망에 송전할 수 있다. 양방향 충전기를 탑재한
전기차를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 운행 시간은 하루평균 3~4시간을 밑돈다. 나머지 시간에는 주차장에 서
있는 것이 보통이다. 양방향 충전기를 사용하면 주차 중인 전기차 배터리의 전
기를 모아 비상전력 등으로 쓸 수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전기차 4대의 배
터리 전력으로 20가구의 하루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고 충전 인프라까지 충분히 갖춰지면 ‘차량-전력
망(V2G) 유휴전력 활용시스템’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내다
봤다. 양방향 충전기를 갖춘 차량이 약 10만대 보급되면 화력발전소 1개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500㎿ 수준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일본 덴마크 미국 중국 등에서 유휴전력 활용시스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
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친환경설계실장(이사)은 “2025년까지 관련 시장이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양방향 충전기는 아이오닉에 들어가는 충전기와 같은 크기로 제작
됐다. 충·송전 출력도 전기차에 적합한 6.6㎾급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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