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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 갈등에 수출업계 '긴장'…정부 "시기상조"
SBSCNBC | 2017-08-16 20:04:50
<앵커>
미중 통상분쟁이 본격화되면 그 사이이서 우리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권지담 기자 나왔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여왔는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변수가 된 상황입니다.

수출업체들 걱정이 크겠는데요?

<기자>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업체들은 앞으로 피해가 커질까 노심초사하는 반응이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수출업계 관계자 A : 고래 등 싸움에 새우 등 터질까 봐 걱정이 많이 되고 있고요. 무역분쟁이 현실화된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기업 가운데 특히 중국을 거쳐서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경우가 타격이 크다고 하는데 어떤 업체들이 해당이 될까요?

<기자>
크게 보면 두 가지 경웁니다.

먼저 국내 기업이 중간제품 형태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에 한국 제품들이 타격을 받게됩니다.

LCD 모니터나 차량용 블루투스 같은 전기기기나, 섬유나 의류, 자동차 부품 등이 대표적인데요. 

예를 들어 LCD 모니터의 경우, 핵심 조립품이나,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고 최종 완제품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수출길이 막힐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중국업체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경우인데요.

대표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업종이 화학업계입니다.

한화케미칼이나 LG화학 등은 폴리에틸렌이나 PVC 등 주로 플라스틱제품 가공에 쓰이는 화학제품을 중국에 많이 수출합니다.

중국업체는 국내업체로부터 이런 원재료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고 미국에 수출하게 되죠.

이런 경우 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국내 화합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수출업계 관계자 B : (미중)무역갈등이 고조돼서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것에 타격이 오면 저희도 다른 방법을 써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중국을 거쳐서 미국으로 가는 우리 제품들, 이게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정도 되나요?

<기자>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 가운데 이렇게 중국을 거쳐 재수출하는 가공·보세무역은 약 66% 입니다.

세계평균이 44%, 일본이 47%, 유럽연합이 26%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면 중간재 수요하락으로 한국의 총수출이 0.25% 줄어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데 중국의 대미수출길이 막히게 되면 중국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대중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 정부 대응책은 있나요?

대안은 뭔가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제재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응전략은 아직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산업부 관계자 : 아직 조사 개시를 검토하는 거였고 아직 조사가 개시될지도 모르고 개시가 되면 조치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라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부가 대응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모두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은영 /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 : 기업차원에서는 중동이나 아세안, 중남미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도모해야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 차원에서는 주변국 신흥시장과의 FTA 추진을 통해서 경제협력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업계들은 통상문제는 예측이 어렵고 기업이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중국의 사드 보복 처럼 업계들 피해가 커진 뒤에 대응책을 마련하기보다는, 피해가 생기기 전에 대응전략을 짜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권지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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