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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싶은 대한민국] "왜 아이를 낳아야 하죠?"
SBSCNBC | 2017-08-16 20:36:47
<앵커>
저희 SBSCNBC는 저출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연중 기획 '아이 낳고 싶은 대한민국' 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이 늦거나 아예 생각도 안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데요.

오늘 세번째 순서에서는, 그 현상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타트업 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예진 대표는 결혼을 하고 싶거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없습니다.

본인의 사회적 성취가 중요한 데 결혼이나 남편, 육아가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예진 / 유엑스엔터프라이즈 대표 : '여자 팔자는 남자에 달려 있다.' 이 얘기가 어렸을 때 큰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여자의 직급이 남자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하면, 내가 교육 받았던 거는 의미가 없고… 내가 생각하는 사상이나 철학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죠.]

이씨와 같이 결혼 보다는 자신의 성취를 더 중시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결혼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비혼 여성 10명 중 3명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선택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0-30대 여성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은 비혼 여성의 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혼 여성이 늘어나는데에는 결혼 후 육아, 가사에 있어 달라지지 않은 남녀간 불평등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합니다.

[황현숙 / 서울여성노동자회 부회장 :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는 사회적 요구이자 여성 자신의 요구입니다. 법과 제도도 이 방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죠. 그렇지만, 현재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여성들은 현실은 변하지 않은 가정과 직장의 환경에서 결혼·출산을 포함한 생애 설계는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겁니다.]

실제 한 시장조사기관의 설문조사결과 남녀평등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으로 '결혼과 출산 후 사회생활 제한'이 최우선으로 꼽힐 정도입니다. 

결혼 후 가사, 육아의 짐을 남녀가 평등하게 나눠지는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남녀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우리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를 풀 해법 중
하나로 보여집니다.

SBSCNBC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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