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언론사별 뉴스

반포주공1 "이사비 7000만원 안받겠다"
한국경제 | 2017-09-25 07:03:23
[ 선한결 기자 ] ‘재건축 최대어’ 서울 반포주공1단지 1·
2·4주구 수주전에서 공짜 이사비 지원 항목이 사라지게 됐다. 이 단지
재건축조합이 그간 규모와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이사비 관련 조항
을 입찰제안서에서 빼기로 했다.

24일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현대
건설이 이사비 명목으로 제시한 무상지원금 조항을 입찰제안서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항목은 지난 14일 현대건설이 재건축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경
쟁입찰에 참여하면서 조합에 제시한 조건 중 일부다. 현대건설은 당초 조합원
2292명에게 가구당 7000만원씩 이사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사비 총액만 1600
억원이 넘는다.

파격적인 금액 조건이 문제가 됐다. 통상 재건축 사업장에서 이사비는 가구당
1000만원 이하로 책정된다. 전·월세 자금을 거드는 이주비와 달리 이사
과정 비용만을 지원하는 항목이라서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과도한 이사비 지원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일부 건설사에 시정을 요
구했다”고 발표했다. 이사비 지원 관행에 국토부가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서초구청 등도 과도한 이사비 지원이 향후 사업 인가 단계
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뜻을 조합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측은 &l
dquo;이사비는 무이자 이주비 대출(최고 5억원)을 받지 않는 조합원에 한해 해
당 이자 비용만큼인 현금 7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제안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1600억원에 달하는 조합원 혜택은 유지될 전망
이다. 이사비가 전체 공사비 항목에 포함돼 있어서다. 현대건설은 입찰제안서에
서 이사비 지원금을 포함한 특화계획 비용을 5026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함께
경쟁에 나선 GS건설은 특화계획 비용에 2957억원을 써냈다. 이사비 지원금은
따로 책정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사비 조항이 삭제됐지만 특
화계획 비용 계획은 그대로 있다”며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