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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7]트렌드변화 "보라→하라"…B2B는 썰렁
비즈니스워치 | 2017-11-17 13:39:18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 국내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17'에 관람객이 구름처럼 모였다. /이명근 기자 qwe123@

 

[부산=김동훈 기자] 올해 #[지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게임을 보여주는 전시회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형태로 직접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는 점이다.

 

인기 게임의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대회가 두 건이나 개최되고 대규모 게임 시연 행사가 전시회장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또 행사장 곳곳에서 인기 BJ(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게임 실시간 중계에 나서 방송팬들의 환호를 받는 등 유튜브·아프리카TV·트위치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크리에이터를 통한 게임 대중화의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흥행 포인트에 더해 지난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16일로 예정된 수능이 연기되면서 초·중·고교의 잇따른 임시 휴교 영향으로 수능 예정일에 열린 전시회는 첫날부터 구름 관중을 모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게임 기업의 수출 기회를 모색하는 BTB관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 따끈따끈한 신작 게임, 직접 해보세요!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의 일반 관람객 대상 BTC관에서 첫날부터 구름 관중을 모으며 다른 전시관을 압도한 곳은 대규모 게임 시연 행사장이었다.

 

특히 지스타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300개 부스 전체를 게임 시연 장소로 꾸민 넥슨의 전시관에는 시연 행사 전부터 인기 게임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넥슨은 'FIFA 온라인 4'와 '니드포스피드 엣지', '오버히트' 등 PC 온라인 신작 5종과 모바일 신작 4종 등 9종(시연 출품 6종, 영상 출품 3종)을 준비해 관람객을 분주히 맞이했다. 
 
게임 시연뿐만 아니라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인기 크리에이터와 스트리머가 벌이는 신작 리뷰, 실시간 대전 등을 생중계하는 등 시청하며 즐기는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전시관에 옮겼다는 평가다. 넥슨 관계자는 "이날 하루 방문객만 1만5000명이 넘었다"며 "방송 시청자도 누적 2만2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아직 출시되지 않은 대작 게임을 내세운 대규모 시연대를 마련해 게임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넷마블은 '테라M',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등 4종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최초로 플레이할 수 있는 260여대의 시연대를 내놨다. 이 회사도 인기 BJ와 이용자들이 함께하는 3대3 게임과 이용자끼리 대결하는 경기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게임하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즐겨보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관을 선보였다. 

 

특히 넷마블은 17일 회사 경영진이 부스 방문객을 상대로 직접 시연존을 안내하고 출품작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외 각지에서 게임팬이 몰리는 행사를 활용한 신작 공개인 만큼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등 경영진 판단이 반영됐다.

 

 

◇ e스포츠 대회 기대감 '고조'

 

대규모 게임 대회와 같은 e스포츠 전시도 지스타를 찾은 게임팬들을 열광시켰다. 액토즈소프트도 넥슨과 마찬가지로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 경기 대회인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 2017 파이널'을 개최해 전시회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하스스톤', '오버워치', '철권7', 'CS: GO', '마인크래프트' 등의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다.

블루홀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가리는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준비해 게임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주관사인 바나나컬쳐의 위영광 본부장은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플레이가 벌어지는 게임을 시청자가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치도 리그오브레전드(LOL), 하스스톤 등의 게임으로 스트리머 대회와 '저스트댄스' 경연을 선보인다. 지스타 관계자는 "과거에는 새로운 게임을 보여주는 곳이 많았는데, 넥슨과 같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부스를 꾸민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여주는 전시에서 참여하는 전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 16일 열린 지스타 2017의 BTB 전시관은 한산했다. [사진=김동훈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 맞나요?"…B2B관은 '한산'

 

기업 대상의 BTB관은 '국제게임전시회'라는 지스타의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외국인 바이어의 방문이 뜸하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사드 배치' 논란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보단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겉모습을 보면, 벡스코 제2전시장 1·3층에 자리잡은 BTB관 참가 규모는 1200부스로 작년(1189부스)보다 0.9% 늘었으나, 인산인해를 이룬 BTC관과 비교하면 손님보다 주인이 많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직원이 자리를 비워 텅 빈 부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한 게임사 대표는 "작년에도 바이어 방문이 적어 실망했는데, 올해는 더 적다"며 "상황이 계속 이렇다면 차라리 지스타 참가할 돈을 아껴서 도쿄 게임쇼나 중국 차이나 조이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고 토로했다.

 

중국과의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중국인 바이어의 방문이 늘어났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른 게임사 대표는 "작년 중국인 바이어들은 일반 직원급만 와선 구경만 하고 떠나버려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 올해는 임원 이상이 나타나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16일은 평일이고 전시회 첫날인 데다 지진 영향을 받아 예년보다 관람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수능 연기에 따라 휴교한 곳이 많아서인지 수능 수험생을 제외한 초·중·고교생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토요일인 18일까지는 지켜봐야 흥행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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