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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내기株도 '앗 뜨거!'
한국경제 | 2017-11-24 17:43:31
[ 이고운/은정진 기자 ] 코스닥시장의 투자 열기가 새내기주로 확산되고 있다
.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상한가로 직행했다
. 다음달 5일 상장 예정인 에스트래픽은 ‘대박’ 청약경쟁률로 통하
는 1000 대 1을 넘어섰다.

○시중 자금 끌어모으는 공모주

이날 코스닥시장에 선보인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가(3만5000원)보다 105.14% 오
른 7만18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58% 높은 5만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첫날 장을 마쳤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 중 최고치(6만원·유안타증권)를 첫날 돌파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조131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14위
를 차지했다.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시가총액 3조6469억원)에 이어 조(兆) 단
위 시가총액을 보유한 기업공개(IPO) 대어가 잇달아 탄생하는 모습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티슈진의 연이은 흥행은 코스닥 입성을 앞둔 공모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교
통솔루션 기업 에스트래픽의 경쟁률은 1128.18 대 1을 기록했다. 신청 금액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으로 예상 시가총액(공모가 기준 1145억원)의 21배인 2
조4030억원이 몰렸다.

최근 한 달여간 1000 대 1 이상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코스닥 공모기업은 상신전
자, 영화테크, 비디아이, 에스트래픽 등 네 곳에 달한다.

○상한가 행진 속 과열 우려도

지난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오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기업 야스가 공모
주 청약에서 미달 사태를 빚을 때까지만 해도 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하
지만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야스 이후 코스닥에 입성
한 공모기업은 대부분 상한가를 쳤다.

상신전자(10월16일 상장)는 상장 후 3일 연속,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지
난달 20일 이전상장한 세원은 4일 연속(코넥스 거래일까지 포함)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영화테크(10월26일 상장)가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뛴 데 이어
지난 6일 코스닥에 오른 티슈진은 상장 둘째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시장의 ‘큰손’인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점수
를 주지 않았는데도 일반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세원,
영화테크, 비디아이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일반 투자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증권사의 IPO 담당 임원은 “새내기주 주가가 연달아 뛸 때는 공모주시
장에 자금이 몰렸다가 한두 곳이 흥행에 실패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곤 한다&r
dquo;며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고평가된 경우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은정진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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