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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주시, 승마산업 육성 할까
프라임경제 | 2018-01-10 18:47:35

[프라임경제]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에 승마장 건립추진을 놓고 사업 시행자와 마을 주민들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김의종 씨는 지난 1982년 전국체전을 대비해 진양호 인근에 진주승마장을 조성한 사람으로 1995년 댐 수몰지역으로 인해 진주승마의 저변확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경상남도승마협회를 태동시킨 발기인 대표 김정수옹의 아들로서 대한승마협회 이사와 경기도승마협회 회장, 경기도승마선수단 총감독을 역임했다. 현재는 유소년과 초중고 일반들을 위해 고향 진주에서 승마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수곡면 사곡리 주민 20여명은 "소음, 악취 등 일상생활에 중대한 지장이 초래 된다"며 "사곡마을은 500여년간 터전을 잡아온 진양하씨 집성촌으로 전통한옥과 문화재가 있는 마을이다"고 승마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자 김 씨는 "승마장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된 공사다"며 "일방적으로 진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철회하라고 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곡마을 문화재와 연계한 사업을 통해 마을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2년 내에 주민들이 주장하는 소음이나 악취가 발생할 경우 조건 없이 승마장을 폐쇄하겠다"고 제안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한국형 승마산업 육성을 위한 2차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승마조련 및 유통체계구축 △승마대중화 및 품질제고(유소년 승마단 44개에서 100개 확대) △승마시설 복합단지조성 및 말 산업 특구 활성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 △승마시설 여건 개선 및 말 산업 방역체계구축 등이다.

승마시설은 2013년 331개소에서 현재는 479개소로 매년 15%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기승마인구 4만7000명, 체험승마인구 89만명으로 매년 7% 성장 규모를 보이고 있다.

말 산업 규모는 3조4120억으로 농업생산액(45조)의 7.6% 수준이며, 일자리는 2015년을 기준해도 2만4000여개다. 부가가치 총액은 직·간접적으로 2조 5800억원 가량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2차 종합계획을 통해 농촌경제 기여와 일자리 창출, 유소년 승마 활성화로 한국형 승마산업 육성, 말산업의 공익적 역할 수행 등이 기대 된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정부방침에도 진주시는 제대로 된 승마장이나 체험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진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승마사업을 유치해도 늦은 감이 있지만, 사업시행자와 마을주민들과의 의견 차이조차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승마협회 관계자는 "승마장은 마을에 전혀 위해를 입히는 시설이 아니고, 소음이나 악취를 풍기지 않는 건전한 스포츠 시설이라"며 "지역마을에 피해를 입히기 보다는 상생하는 경우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수곡면민들은 "수곡면은 딸기농사로만 수 십년을 먹고 살아, 경제성장이 멈춰있는 동내라"며 "승마장이나 체험장이 들어서면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서경수 기자 kkw4959@hanmail.net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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