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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크기 유전자 칩으로 한우 질병·생산능력 찾아낸다.
파이낸셜뉴스 | 2018-01-24 13:05:05
한우 맞춤형 유전자 칩. 검은 판 안의 작은 직사각형 하나가 한우 1마리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칩이다.


손톱 만한 크기의 유전자 칩(생화학 반도체)으로 한우의 유전적 질환과 고기 품질, 살코기 생산량 등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한우의 염기서열 등 5만4000개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있는 한우 맞춤형 유전자 칩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작은 고형체 위에 유전 정보를 담아 고밀도로 배열해 놓은 이 칩을 활용하면 한우의 혈액, 털, 타액(침) 등에서 디엔에이(DNA)를 추출한 후 증폭 등의 반응을 유도해 그 소의 자질을 알 수 있다.

기존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용칩은 해외 사육품종인 육우, 젖소 등 20품종의 유전 정보 약 5만개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유전 정보의 3분의 1정도는 한우에 적용이 되지 않아 정보의 손실이 발생해 한우 형질 연관유전자를 발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한우 1마리를 분석하는데 13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칩은 한우에 특성화된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으며, 비용도 기존 칩보다 40% 저렴한 8만원으로 같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시료를 분석할 수 있다.

한우 개량에 활용할 경우 한우 개량 효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했다.

분석 결과는 한우 집단의 주요 형질에 영향을 주는 원인 유전자와 새로운 유전 요인 발굴 등 한우개량체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유산, 왜소증, 혈우병 등 24종의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정보의 확인도 가능하다.

농가에 적용한다면 소가 어릴 때 유전 정보를 예측해 송아지를 생산하는 번식용 소로 사육할지, 살코기 양이나 육질이 뛰어난 고기용 소로 사육할 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은 특허 출원과 산업체에 기술 이전이 완료돼 이달부터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 중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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