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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은행장 "평창올림픽 등 남북관계 개선에 남북협력기금 역할 확대"
파이낸셜뉴스 | 2018-01-24 13:41:06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관계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남북협력기금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개막을 앞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협력기금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 행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올림픽 등으로 남북관계가 완화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수출입은행도 상황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 경협 기업 지원, 개성 공단 등 경협 재개시 보험금 등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에 대한 명예퇴직 도입에 대해서는 "임금피크제 등을 겪은 퇴직임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임금피크 말기에 들어가서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임금피크에 들어간 인력들의 명예퇴직 수요가 있는 만큼 적정선으로 추진할 듯 싶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출 기업대출 등에 여신 총 48조원을 공급한다. 특히 해외 선박 수주 회복세 등을 고려해 보증지원을 지난해보다 2조원 이상 많은 12조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자금 공급 계획은 작년 공급 실적(51조4000억원)보다는 3조4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반면 보증 지원은 30% 가까이 늘린다. 건설·플랜트·선박 등의 해외 수주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올해 보증 지원액은 모두 12조원으로 작년 실적(9조4000억원)보다 2조 6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은 행장은 "지난해 공급 중심의 여신운용에서 벗어나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업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 등 시장이 원하고 효과가 큰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우즈벡 등 핵심전략국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건설·플랜트·선박 등 주요 수주 산업의 중장기 여신 승인액을 지난해 42억 달러에서 올해 60억 달러로 대폭 확대하고, 미개척 자원 보유국, 거대 내수 시장 보유국 등을 핵심 전략국으로 지정해 최적화한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오는 2020년까지 10대 신흥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부가 강조하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신성장 산업에 9조원을 지원하고, 전체 여신의 43%를 중소·중견 기업에 지원하는 등 정책 자금의 흐름에도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은 행장은 "최근 수은이 제작 지원한 영화 '신과 함께'가 성공을 거둬서 보람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금융지원 방안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의 경우 업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업 생존을 위한 규모 최적화, 전력 선종 경쟁력 보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배경에서다. 이런 방향에 따라 성동조선은 현재 산업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도 경영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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