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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 없는 분양 이어져…‘금수저 잔치’ 계속
SBSCNBC | 2018-03-16 19:55:03
<앵커>
보신 것처럼 10억 원이 넘고, 중도금 대출도 안되는 아파트 견본주택에 오늘(16일) 하루 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디에이치자이'를 시작으로 이같은 서울 강남 '로또 청약' 단지가 이번달과 다음달에도 연이어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앞서 분양 현장의 열기를 봤는데,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네, 이 견본주택에서 배포된 홍보 서류를 보면, 가장 싼 아파트의 기본 분양가가 9억 8천만 원이 넘습니다.

발코니 확장이나 에어컨 등 선택할 수 있는 공사 항목을 넣으면, 최소 10억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됐듯이 이 금액 대부분을 당첨자가 직접 조달해야 합니다.

정부 규제로 인해서 분양가 9억 원 이상 아파트는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인데요.

건설사에서 대신 대출을 받아 수분양자에게 주는 방식도 있는데, 이같은 형태의 대출은 활용되지 않는 추세입니다.

앞서 보셨던 디에이치자이는 물론이고, 다음 달 서초구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서초우성1차 역시 건설사에서 중도금 대출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대신 대출을 받아주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정부 눈치보기가 주된 이유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서 말씀드린 래미안 서초우성1차와 관련해 "정부 방침도 있고 해서 굳이 중도금 대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주요 지역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높다는 점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앞서 보신 디에이치자이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고,

어제(15일) 분양가가 확정된 과천 위버필드 아파트 역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3천만 원이 조금 안 됩니다.

지난달 기준 과천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가 3500만 원이 넘었거든요.

한 마디로 저렴해서 인기가 많은 건데, 이러면 건설사 입장에서도 굳이 추가 비용을 들여서 대출을 받아다 주지 않아도 청약이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도 집 살 때 대출 없이 사는 사람은 현실적으로 별로 없잖아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네, 중도금 대출을 막으면, 과도한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부실한 가계대출 증가를 제어할 수는 있겠지만, 갚을 여력이 있는 중산층 입장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이런 통제가 계속되면, 강남권 등 입지가 좋은 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지금처럼 '금수저 로또 청약'이라는 꼬리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생애 최초로 집을 사는 무주택자들 정도는 한시적으로 중도금 대출을 허용하는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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