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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공유업체 피투피시스템즈 김윤환 대표 "한국 독서실 문화 베트남에 수출"
한국경제 | 2018-03-21 03:00:46
[ 임근호 기자 ] “지금 베트남은 한국의 1970~1980년대와 비슷합니다.
학생과 청년층이 많고 학구열이 높죠. 한국식 독서실 문화를 수출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 상암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윤환 피투피시스템즈 대표(사진)는 “베트
남 호찌민에 곧 ‘토즈 스터디 센터’ 1호점을 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트남 학부모와 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면
공부에 전념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한국의 독
서실과 같은 공간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2002년 서울 신촌에 ‘토드 모임센터’를 내면서 공간 서비스 사업에
나선 김 대표는 2009년 기업 업무를 위한 ‘토즈 비즈니스 센터’,
2015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을 위한 ‘토즈 워크 센터’를
열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독서실 사업인 토즈 스터디 센터는 2010
년부터 시작해 현재 전국 345곳에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대학 다닐 때 회계사 시험 공부를 6년 동안 했는데, 그룹스터
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항상 아쉬웠다”고 했다. 한국 공인
회계사(CPA) 대신 미국 공인회계사(AICPA)로 목표를 바꿔 시험에 합격하고 회계
법인 입사를 앞뒀지만 마음을 바꿔 창업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는 토즈의 모든 공간 서비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의 산물이라고 했다.
회사 내에 10여 명으로 구성된 R&D 전담팀이 있다. 학습 전문가, 인테리어나 건
축 전문가, 서비스 기획 전문가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김 대표는 “사람마
다 공부가 잘되는 환경이 다른데, 이를 모두 제공하는 게 토즈 스터디 센터의
강점”이라고 했다. 열린 공간에서 남이 공부하는 모습이 보여야 공부가
잘되는 유형, 폐쇄된 환경이 좋은 유형, 일정 소음이 있어야 집중되는 유형, 시
각적으로 정리정돈된 환경에서 몰입할 수 있는 유형 등 각 유형에 맞는 공부 환
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년간은 ‘리브 토즈’라는 브랜드를 내놓기 위한
R&D를 했다”며 “기존의 고시원과 원룸을 혁신해 쾌적한 1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R&D와 신규 서비스 기획력
을 인정받아 피투피시스템즈는 2016년 사모펀드 운용사 유니슨캐피탈로부터 44
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모임 학습 업무 주거 등 공간과 관련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
는 종합 공간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라며 “개별 점포 하나하나의
질을 계속 높여나간다면 언젠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공간 서비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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