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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이 뭐였지?…‘한진 사태’의 시작
SBSCNBC | 2018-05-19 15:26:15
<앵커>
국토부가 땅콩 회항에 대해 뒤늦은 조치를 내린 건 최근 일파만파 커진 한진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행정처분이 없었다는 것도 잊은 분들이 많을 텐데요.

3년 6개월 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대한항공 086편 1등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객실승무원에게 마카다미아를 달라고 요구했고, 승무원은 규정대로 봉지 째 건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접시에 담아 공손히 전달하지 않았다며, 이륙을 위해 게이트를 출발한 항공기를 되돌려 객실사무장과 승무원을 내리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무장을 밀치고 고함과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조 전 부사장은 업무방해와 항로변경죄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2014년 2월) :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모든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이후) 계획 없습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사무장과 승무원을 내리라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장과 협의했다"고 거짓 진술하고 회사를 통해 승무원들에게 거짓 증언을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조사를 맡았던 대한항공 출신 국토부 공무원이 조사 내용을 회사측에 누설하는 댓가로 돈을 받아 구속되는 등 이른바 '칼피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1심에서 조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2심에서 항로변경죄가 인정되지 않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대법원도 이를 확정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3월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인 조현민 씨의 물컵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갑질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국토부의 관리허술 문제도 동시에 불거졌다는 겁니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진에어 상무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국토부의 허술한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토부는 뒤늦은 내부 감사에 들어갔고, 땅콩 회항 3년 반만에 내놓은 뒷북 조치도 이런 비난의 시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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