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향후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해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최고경영진의 입을 통해 언급된 적은 있지만 지주사 전환을 공식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다시 지주사로 전환을 꾀하려 하는 것은 은행 체제로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어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기 어렵습니다.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시기를 내년 초로 설정했습니다.

인가 과정이 최소 3개월 걸리는 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최근 금융당국 안팎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금융위는 60일간 이를 심사하게 됩니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우리은행은 본인가를 신청하고, 금융위는 30일간 심사한 후 본인가를 승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