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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은 딱 하나, 등록금은 취업 후 납부… '대안 대학'이 뜬다
한국경제 | 2018-06-19 17:55:10
[ 추가영 기자 ] “2030년이면 절반 이상의 대학이 무너질 것입니다.&rd
quo;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대학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
을 내놨다. 너무 비싼 학비, 불편한 시간·장소,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과의 경쟁 등을 이유로 꼽았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학을 대신하는 고등교육 기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
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교한 미네르바스쿨은 지난해
2만5000명의 지원자 중에서 200여 명을 뽑았다. 세계 7개 도시에서 공부하며
온라인으로 세미나식 수업을 하는 학사관리 시스템이 특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또 다른 대안교육 기관인 미션U는 대부분 수업을 1년짜리 온라
인 과정으로 운영한다. 올초 신입생 50명을 모집했는데 1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점수나 평균 학점(GPA) 대신 과제와 면접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미션U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교
육 기간엔 일체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졸업 후 취업했을 때만
3년간 연봉의 15%를 등록금으로 내면 된다. 전공은 ‘데이터분석 및 비즈
니스지능(BI)’ 하나뿐이다. 졸업생들은 대부분 연봉 5만달러 이상의 정보
기술(IT) 기업에 취업한다. 교육 컨설팅기업 코스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 미션
U와 같은 IT기술 교육기관은 95개에 달한다.

스페인 몬드라곤협동조합이 2007년 설립한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는 15명 안
팎 학생이 팀을 이뤄 4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하
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기관이다.

대학도 프로젝트 중심교육(PBL)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올린공과대는 3~4학년 학생을 기업과 1 대 1로 연
결해 기술 개발과 연구 활동을 하도록 한다. 이론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문제
해결형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이시카와현에 있는 가나
자와공대는 5~6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강의와 실험·실습으로 얻은
지식을 종합해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교육한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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