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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넘기는 김동연·경제 6단체장 간담회, 8월도 '빠듯'
파이낸셜뉴스 | 2018-07-23 17:05:05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의 첫 만남이 사실상 이달을 넘기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조력자라는 비난을 받으며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췄던 전경련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참석하는 부총리 간담회라는 점에서 만남 자체부터 주목을 받았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기재부는 당초 이달 초 서울 모처에서 경제 6단체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 조율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연기됐다.

김 부총리는 현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귀국해선 세제개편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7일은 하반기 원구성후 처음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해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G20 참석으로 출국해 있고 25일 귀국해도 세제개편안 발표와 국회 기재위 등 일정이 타이트하다”라며 “하긴 하겠지만 이달 안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경제 6단체장 간담회는 8월 초에도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총리는 8월 초 2~3일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공유서비스 등 혁신성장 방안은 8월 초, 최저임금 후속대책도 8월 중으로 발표 시점을 잡아 놨다.

기재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제출 마지노선인 9월2일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늦어도 8월30일이다. 따라서 8월 중순부턴 마련된 예산을 토대로 국회에 설명하는 등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나 세제개편안에서 올해와 내년도 경제정책에 대해 발표했거나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인들과 만남을 무작정 미룰 수도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총리가 고용부진 등 최근 산적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 차원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간담회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6명이 참석 대상이다. 정부 측은 김 부총리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들은 과감한 재정지출, 규제혁파를 통한 기업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김 부총리에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도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대해 이 같은 쓴소리를 했다. 경총 역시 내년도 최저임금 10.9% 인상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부총리가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협력자로 지목받으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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