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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자를 위한 울산대 학생들의 울산구치소 연주회
파이낸셜뉴스 | 2018-07-23 18:05:05
울산대, 울산구치소 수형자 대상 인성교육 확대 실시
2015년부터 교수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매년 이어져
최근 학생들까지 재능기부, 음악으로 심성순화에 도움


울산대학교 학생봉사연주동아리 '청춘'이 23일 울산구치소에서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연주회를 갖고 있다. /사진=울산대학교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는 학생 봉사연주동아리 ‘청춘’이 23일 울산구치소에서 대중가요와 클래식 연주회 가졌다고 밝혔다. ‘청춘’은 음악학부 바이올리스트 김준걸씨 등 8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울산대에 따르면 이날 연주회에서는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 김수희의 <애모>, 양희은의 <상록수> 등이 연주됐고, 특히 푸치니의 오페라 명곡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를 소프라노 김수미(울산시립합창단), 플루트 김현훈 지휘자와 협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내달 10일에도 다시 구치소를 방문해 연주회 펼칠 계획이다.

울산대 음악학부 4년 김준걸씨(28)는 “지도교수의 편곡과 도움으로 보다 풍성한 연주를 들려 줄 수 있어 기쁘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 무척 보람 있다”고 말했다.

연주곡의 편곡을 담당한 김송이(31) 강사는 “음악은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며 “음악의 그런 힘이 재소자들에게 위로와 재활의 양분으로 발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대는 음악연주 이 외에도 경영학부 김해룡 교수의 ‘행복의 지혜’, 스포츠과학부 이현준 교수의 ‘성인병과 운동’ 등 수형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구치소 정창헌(59) 소장은 “음악연주가 수형자들에게 심성순화 증진에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고, 궁극적으로 수용사고 예방 및 사회적응, 원활한 사회 복귀 증진 등 교정교화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가 울산구치소에서 수형자들이 사회에 보다 쉽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집중 인성교육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부터다.

교수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인문학 특강, 심리치료 등 2015년 27회, 2016년 42회, 2017년 33회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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