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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인조 대리석에 공들이는 까닭
비즈니스워치 | 2018-09-24 09:00:06

[비즈니스워치] 최형균 기자 chg@bizwatch.co.kr
LG하우시스가 인조 대리석에 제대로 꽂혔다. 그것도 여느 인조 대리석보다 60% 가량 비싼 '엔지니어드 스톤'이라는 제품을 앞세워 일을 낼 심산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한 물질인 석영을 사용한다. 흠집이 나지 않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줘 주방 싱크대나 식탁 상판 소재로 많이 쓰인다. 가장 큰 시장은 북미지역이다. 전세계 3조원 규모의 엔지니어드 스톤의 70%가 이 곳에서 소화된다.

LG하우시스가 최근 5000만달러를 들여 미국에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한 것도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LG하우시스는 2011년 미국 조지아주에 총 4000만달러를 투자해 첫번째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세웠고 2016년에는 2호 공장도 문을 열었다. 내년 말 3호 공장이 완공되면 LG하우시스의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규모는 연 70만㎡에서 105만㎡로 늘어난다.

인조 대리석은 돌가루가 얼마나 포함됐는지에 따라 아크릴계와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나뉜다.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은 메틸메타아크릴(MMA)로 만든 수지를 돌가루와 섞어 만든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순도 높은 돌가루가 90% 이상 들어간다. '마블'이라 불리는 패턴이 잘 살아 천연 대리석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미 1995년부터 아크릴계 대리석인 '하이막스'를 생산해온 LG하우시스는 프리미엄 제품인 엔지니어드 스톤까지 만들면서 인조 대리석 모두를 생산하게 됐다. 특히 미국은 금융위기로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최근 다시 살아나면서 엔지니어드 스톤에 대한 수요가 늘어 LG하우시스가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이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3공장 건설 계획은 이전에도 꾸준히 언급될 만큼 미국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이 괜찮았다. 미국 건설 시장이 좋아지면서 엔지니어드 스톤 수요도 늘어났고 마진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엔지니어드 스톤은 LG하우시스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의 실적은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한지 6년만에 매출은 8.9배 늘고, 순이익은 23.1배 증가했다. 지난해 LG하우시스의 매출에서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에 달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일반 대리석에 비해 엔지니어드 스톤은 이음새 없이 깔끔하게 마감하기가 쉽다"며 "국내에서도 새로 건축물을 짓는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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