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언론사별 뉴스

[마켓인사이트] '1兆 대어' 린데코리아 인수전 '후끈'
한국경제 | 2018-12-14 18:05:30
[ 이동훈/유창재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4일 오후 4시10분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독일 린데의 국내 자산 매각에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GS에너지는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1조원 넘는 가격에 매각될 것으로
보이는 린데 공장 자산은 올 하반기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린데의 국내 법인인 린데코리아 자산 매각 본
입찰에 토종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오퍼튜니
티운용(맥쿼리PE), 미국계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참여했다. 프
랑스 산업가스업체 에어리퀴드도 전략적투자자(SI)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린데코리아가 기흥, 포항, 서산 등지에서 운용하는 공장이다. 인수
후보들은 1조원 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
(EBITDA) 715억원 대비 14배 수준이다.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2015년 미국 에어
가스를 103억달러(약 12조원)에 사들일 때 책정한 EBITDA 배수(13.9배)와 비슷
하다.

PEF들은 매각하는 공장의 설비투자가 완료됐고 차입금이 거의 없어 인수금융을
통한 차입매수(LBO)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IB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가스 공급 계약이 최장 2031년까지 맺어져 있다는 점도 매력적
이다. PEF들은 인수금융 조달도 완료했다. IMM PE는 신한금융투자, 맥쿼리PE는
KB증권, TPG는 하나금융투자 등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산업가스 사업 확장 및 진출을 노리던 국내 대기업들은 인수전에서 빠졌다. SK
머티리얼즈는 지난 10월 말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쇼트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GS에너지는 쇼트리스트에 포함됐으나 본입찰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린데는 미국 프락스에어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
고 여겨지는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국내 자산 매각도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 공정거래위원회는 10월 초 일부 자산 매각을 조건으로 린데와 프락스에어의
합병을 승인했다. 린데는 공정거래위원회 시정 조치에 따라 내년 4월 초까지 매
각을 완료해야 한다.

이동훈/유창재 기자 leedh@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