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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변신은 무죄…세로로 서고 예술·엔터와 만나고
비즈니스워치 | 2019-03-18 16:39:01

[비즈니스워치] 강현창 기자 khc@bizwatch.co.kr

획일적이던 신용카드 디자인이 바뀌고 있다.



카드사 로고와 카드번호, 고객명이 양각돼 있던 카드의 전면이 화려한 디자인으로 채워지고 가로로 누웠던 카드가 세로로 서 있는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



◇ 세로로 세운 카드들



최근 현대카드가 선보인 코스트코 전용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디자인이 화제다.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붉은 띠와 파란색 띠가 둘린 전면부만 보면 신용카드가 아니라 코스트코 회원카드처럼 보일 정도다.





고객명과 카드번호는 뒷면에 적혀있다. 일반적인 카드는 카드번호와 고객명이 양각으로 압인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카드는 잉크로 적혀있어 카드에 튀어나온 부분이 없다.



현대카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세로형 카드를 내놓았다.



당시 현대카드는 자사의 모든 카드에서 앞면을 채우고 있던 기존 카드번호와 글로벌 제휴브랜드 로고 등을 뒷면에 배치하고 앞면에는 해당 카드상품의 이름이나 문구를 채워 넣었다.



이후 다른 카드사도 세로형 카드디자인을 앞다퉈 채택했다. 롯데카드도 세로형 디자인을 채택한 '라이킷' 시리즈 카드를 선보였으며 우리카드도 '카드의정석' 시리즈를 세로형 디자인으로 내놓았다.



신용카드가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바뀌는 것은 카드결제 방식이 가로로 긁는 마그네틱(MS)방식에서 세로로 꽂는 IC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라는 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 화려해진 전면부…한국화·캐릭터·유명인 등 인쇄



신용카드 전면에 양각됐던 각종 정보가 뒷면으로 옮겨가는 것도 최근 카드 디자인의 추세다. 이렇게 확보한 카드의 앞면에는 예술작품이나 각종 캐릭터를 인쇄해 사용자의 개성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카드번호와 고객명을 뒷면에 배치하고 앞면에는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 작품을 인쇄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카드는 유튜브채널을 통해 '카드의정석' 시리즈 디자인 에피소드를 각색한 웹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월트디즈니와 손잡고 마블 체크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 헐크 등의 캐릭터를 카드 전면에 배치했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마블 체크카드 출시 이후 체크카드의 신규고객이 전보다 40%가량 늘었다.




하나카드가 선보인 일명 '유병재카드'를 인증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최근 하나카드는 계열사인 핀크와 손잡고 방송인 유병재씨 얼굴을 인쇄한 선불형 체크카드 '핀크카드' 한정판을 내놓았다.



일명 '유병재카드'의 전면에는 유병재씨 얼굴이 큼지막하게 인쇄됐다. 출시 이후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유병재카드를 이용한 인증사진이 쏟아졌다.



◇ 크기는 아직 고정…웨어러블카드 기대감



카드업계에서는 향후 카드 디자인의 파격은 크기에서 나올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신용카드 규격은 가로 약 8.6㎝, 세로 약 5.4㎝으로 사실상 고정돼 있다.



이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ISO/IEC 7810)에 따른 것이다. ISO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다 보니 다른 규격을 쓰기가 어렵다. 카드를 외국에서도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규격이 다르면 해외 단말기에서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카드사에서 보통 크기보다 작은 신용카드를 선보인 바 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최근 웨어러블 카드가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지난해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비자카드는 롯데카드와 협업을 통해 스티커와 배지 형태로 된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올림픽 현장에서 판매되는 티켓이나 공식 올림픽 상품, 식음료 등을 구매할때 해당 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었다.  '비자(Visa) 롯데카드 웨어러블' 3종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일 기준 총 12만2000여장이 판매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신용카드가 대세를 이끌던 결제시장에 각종 페이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디자인도 결제수단을 선택하는데 매우 큰 요인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형태의 카드를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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