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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항공기 일본 노선 축소·중단…유니클로 사과에도 ‘시큰둥’
SBSCNBC | 2019-07-23 17:44:53
■ 비즈플러스 '이슈체크' 

◇ 日 불매운동 '전방위 확산'


[앵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행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항공업계가 일본 노선을 줄이거나 아예 운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이 연일 진화하고 있는데요.

김완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선 티웨이항공은 무안~오이타 노선과 대구~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중단합니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에서 오사카를 오가는 노선 운항을 줄이고, 도쿄 노선은 중단하기로 했고요.

이스타항공도 부산에서 오사카, 삿포로를 오가는 노선을 9월부터 운항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다른 저비용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을 줄이거나 없앨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한국인 관광객이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인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이미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던 와중에 이번 불매운동이 기름을 끼얹은 건데요.

앞서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여행 수요를 일본이 흡수하면서 저비용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확대해 지금은 국제선 노선 중 40%나 되는데요.

하지만 올해 들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4% 정도 줄고, 최근 여행 취소가 크게 늘면서 노선 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부 여행사들은 일본 여행 취소를 인증하는 경우에 한해, 동남아 현지투어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불매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니클로 소식도 짚어보죠.

어제(22일) 다시 사과했죠?

[기자]

네, 일본 본사와 한국 법인이 동시에 나서서 앞서 이달 초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임원 발언에 대해 사과했는데요.

"부족한 표현으로 불쾌하게 해 죄송하다", "오래가지 않기를 기대한다는 표현이 잘못 전달됐다"는 해명을 내놨죠.

유니클로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에 이어 3위 시장인데,

최근 한국 내 판매량이 30%나 감소하는 등 불매 운동 여파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결국 본사 차원에서 직접 사과에 나선 겁니다.

[앵커]

소비자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명동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을 돌아봤는데요.

한국인 손님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고, 점포 앞을 지나가면서 안에 사람이 있나 힐끔 쳐다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른바 '매장 순찰대'를 자처하는 네티즌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해 손님이 없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이상이 없다",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영업방해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한 경우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니클로 매장의 한 직원에 따르면 매장 앞에서 불매운동을 하던 일부 사람들이,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에게 "일본 제품이니 사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선반에 쌓아놓은 양말에 매직으로 추정되는 빨간펜을 그어놓은 사진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에 역효과를 내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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