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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 "진에어 그린윙스" 이유는 조현민 부재?
프라임경제 | 2019-09-16 17:23:30

[프라임경제] 진에어(272450) 그린윙스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2부)로 강등된 가운데 팀 존폐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11일 진에어 그린윙스는 서울 종로구 소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0 스프링 승격강등전 최종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해 하부 리그로 강등됐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019 LCK 서머시즌 전패라는 수모를 딛고 승격강등전 첫 경기에서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잔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어진 승자조 경기에서 APK 프린스에게 패배하면서 최종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한화생명과 최종 승부를 펼쳤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강등을 확정 지었다.

이번 진에어 그린윙스의 강등을 두고 관련 업계는 △진에어의 미약한 지원 △오더의 부재 △핵심 선수들의 이탈 등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업계는 조현민 한진칼(180640) 전무의 부재가 팀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조현민 전무에 의해 탄생된 팀이지만, 지난해 조 전무가 경영권에서 손을 뗌과 동시에 진에어 그린윙스 역시 부진의 늪에 빠진 탓이다.

실제로 진에어 그린윙스는 e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조 전무가 지난 2013년 진에어 전무 시절 진두지휘했던 작품이다.

진에어는 2010년 모회사인 대한항공(003490)이 후원사로 참여한 것을 이어받아 2011년 스타리그 타이틀 스폰서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리그 후원에 그치지 않고 2013년 스타크래프트2의 게임단과 LoL 팀을 영입, e스포츠팀 진에어 그린윙스를 창단하는 등 e스포츠업계 내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그린윙스는 KeSPA(한국e스포츠협회)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진에어는 네이밍 스폰서지만 팀 창단을 이끌었던 조 전무가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팀 운영 요건이 완성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같은 조 전무에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진에어 그린윙스는 팀 창단 후 2016년 LCK 서머 포스트 시즌에도 진출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진에어 그린윙스는 2017~2018년 시즌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조 전무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진에어와 대한항공 경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하락세는 가속됐고 팀 에이스들은 경쟁팀으로 이적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최근에는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부진은 '오더의 부재' 탓이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팀 게임인 LoL에서 팀 내 오더는 중요하다. 그 예로 2019년 스프링과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이 올 초 드림팀 결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많은 우승 경험을 지닌 '마타' 조세형 선수를 영입한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한상용 진에어 그린윙스 감독 역시 지난 스프링 시즌 승강전에서 잔류를 확정 지은 뒤 인터뷰를 통해 오더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승강전에서의 진에어 그린윙스의 팀보이스를 살펴보면 선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연출되는 등 오더의 부재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마저도 진에어의 미비한 지원의 영향이 없지 않다"며 "스폰서 지원 없이 팀 내 오더를 맡을 만한 선수 영입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에어 그린윙스는 챌린저스로 강등된 탓에 팀 해체설까지 심심치 않게 언급되는 분위기다.

2부로 강등된 만큼 투자 대비 홍보효과가 미미해진 것은 물론, 더 이상 국내에서 열리지 않은 스타2 개인리그와 치열해진 국내 LCC 경쟁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명목으로 진에어가 스폰서 역할을 그만둘 수 있어서다.

더욱이 진에어의 경우 네이밍 스폰서로서 e스포츠팀을 끝까지 안고 가야 한다는 책임이 타 팀 스폰서에 비해 자유롭다.

이와 관련 진에어는 팀 존폐설에 대해 "조 전무 부재와 상관없이 팀을 이끌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스타2 국내 리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유지 및 지원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계약은 1년 단위로서 지난 7월 재계약을 해 오는 2020년 6월 만료된다"며 "향후 계약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 ouj@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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