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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대우조선해양, 2년안돼 되살아난 적자 망령
비즈니스워치 | 2019-11-14 17:40:01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 spoon504@bizwatch.co.kr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각 계약 전후 흑자행진을 이어오던 대우조선해양이 일곱 분기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계약 취소로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쌓은 것도 적자 원인이 됐지만, 일감이 줄어 도크가 비어가는 상황에서 고정비만 축나고 있어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는 구조를 드러냈다는 게 더욱 아프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9475억원, 영업손실 256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영업이익 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영업손실 351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4%, 직전분기 대비 9.4%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익도 전년동기에는 1770억원, 직전분기에는 1948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이 조선사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조1701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 당기순이익 441억원의 실적을 거두게 됐다.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9.3%였지만, 3분기를 포함해서는 2.2%로 수직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3분기 적자에 대해 수주와 매출 부진에 따른 향후 고정비 부담 증가분에 대해 충당금을 쌓은 것과, 최근 드릴십 1척 계약이 취소된 데 따라 약 13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반영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수주 부진으로 수주잔량이 감소하고, 선가가 낮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등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상을 내놨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4척 등 총 26척 약 53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64%에 그치는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다만 신조선가가 반등하고 발주량도 다시 늘고 있는 데다, 환경규제에 따른 교체 수요로 앞으로 선박 발주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신규 수주확대, 매출 증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철저한 대비책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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