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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OECD 32위 vs 2위… 청년은 놀고 노인이 일하는 나라
파이낸셜뉴스 | 2019-11-19 18:17:05
한국 15∼24세 고용률 26.2%
OECD 37개국 중 하위권
노령층은 아이슬란드 이어 2위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서울 동남권 4개 자치구가 연합해 공동으로 주최한 채용박람회인 '2019 취업성공 일구데이'가 18일 오후 서울 남부순환로 서초구청에서 열려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지난해 한국의 청년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직 공부만 하는 청년이 많은 데다 고학력 청년 니트족(NEET, 일·교육·훈련을 하지 않는 청년무직자) 비중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청년고용률 등이 올랐는데도 청년들이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정부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30~40대 고용률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정부의 노인일자리 정책 덕분에 65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률 상승은 두드러졌다.

19일 OECD가 펴낸 '한국청년고용 리뷰 보고서'와 통계청의 OECD 노동력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청년고용률은 43%로 OECD 평균인 54%보다 11%포인트 낮았다.

OECD는 청년을 15~24세로 정한다. 한국의 15~29세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아 기준에서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다른 통계에서 15~24세 청년고용률을 직접 비교해도 한국의 수치는 현저히 떨어진다. 2018년 시점으로 한국의 15~24세 고용률은 26.2%에 그쳤다.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OECD 37개 회원국 중 32위다.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벨기에 등 5개국만 우리보다 하위권이었다. 일본은 46%, 미국은 50.5%에 달했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30~40대 일자리 역시 저조했다. 한국은 30~34세 75.4%, 35~39세 75.8%, 35~44세 77.4%, 45~49세 80.4% 등이었는데 대부분 OECD 국가가 80%를 넘어선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한국보다 고용률이 낮은 국가는 그리스, 이탈리아, 멕시코, 터키, 브라질,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31.3%로 아이슬란드(37.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이 연령대에서 30%를 넘어선 곳은 이들 두 국가뿐이다. 이미 2005년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조차 24.3%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용참사 이후 한국 정부가 주력한 노인일자리 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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