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농산물 출하량↓...생산자물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파이낸셜뉴스 | 2020-01-21 06:01:05
파이낸셜뉴스 | 2020-01-21 06:01:05
/사진=뉴시스 |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3%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10월 -0.2%(전월대비)를 시작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에 반등한 것이다.
상승세 전환은 주요 농·수산물의 출하량 감소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4.0% 오른 영향이 컸다. 농산물의 경우 7.4%, 수산물은 4.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도 생산자물가에 상승압력이 됐다. '석탄 및 석유 제품'은 2.3%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고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지난해 12월에는 0.1% 올랐다.
실제 월평균으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보면 지난해 11월 배럴당 61.99달러였던 것이 12월에는 배럴당 64.91달러로 4.7%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폐기물 처리 및 자원 재활용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운송서비스'는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부동산서비스' 등이 올른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무 30.7%, 호박 49,3%, 양파 30.2%, 냉동오징어 11.9%, 물오징어 6.6%, 나프타 6.2%, 경유 2.4%, 휘발유 3.5%, 모니터용 액정표시장치(LCD) 0.8%, 주거용부동산관리 1.1% 등이 주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도 0.7%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지난 9월부터 석달째 지속된 마이너스를 에서 벗어났다. 최종재가 0.5% 상승한 영향이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전월대비 0.4% 올랐다.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보합(0.0%)을 보였다. 2년 연속 상승세가 보합으로 전환된 것이다.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약했다는 의미다. 농림수산품 2.3% 하락, 공산품 1.0% 하락했지만 서비스는 1.2% 상승세를 보였다.
또 연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2% 상승해 3년 연속 상승은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반면 지난해 연간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6% 하락했다. 2년 연속 상승에서 하락 전환된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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