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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년 변화는]②"세계최초" 타이틀에 러브콜 이어져
비즈니스워치 | 2020-04-03 17:01:01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byj@bizwatch.co.kr


2019년 4월 3일 5G 시대가 열렸다.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이 특징이다. 기존 4G LTE 보다 최대 20배 빠른 전송 속도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최초 5G 시대를 연지 1년이 된 지금, 빠른 도입 덕분에 해외에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반면 아직 5G 연결이 원활하지 않고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비즈니스워치는 5G 상용화 1년을 맞이해 그 의미와 일반 사용자 및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잠시, 비싼 단말 및 통신요금과 품질 논란이 불거지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전국에 기지국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해 상용화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여러 논란이 있지만 한국이 전세계에서 5G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최근 국제적인 비영리 단체 전자프론티어재단(EFF)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네트워크 분야에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같은 자원을 지닌 다른 국가들은 뒤쳐져 있다"고 분석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글로벌 이동통신 리서치 사이트 GSMA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5G 상용화 후 4개월만에 국내 5G 가입자수는 200만명을 돌파했고, 이는 전세계 사용자의 77%에 수준이었다. GSMA는 최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한 대한민국이 글로벌 5G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5G 배우자" 너도나도 러브콜



이에 따라 해외 각지에서 국내 5G 기술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배우기 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은행, 미국 AT&T 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각국 정부와 통신사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5G 상용화의 주역인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5G 기술과 연관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꾀하며 국내 5G 기술 노하우를 해외로 전수하는 것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서울에 위치한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도이치텔레콤과 지난해 5G 기술 협력을 위한 '테크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9월부터 5G 솔루션 공동 개발·상용화 분야 논의를 시작해 올해 2월 SK텔레콤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RF(무선주파수) 중계기를 독일 주요 도시에 구축키로 했다.



이밖에도 대만 타이완모바일, 미국 괌 IT&E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통사에 5G 기술을 전수하거나 수출하기도 했다.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 굵직한 해외 사업도 수주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는 현재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총 92종의 5G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KT의 경우 베트남 통신사 VNPT에 5G 네트워크 설계 방안을 컨설팅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TC와 5G 및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상호 협력도 진행 중이다. 필리핀 통신사 PLDT, 홍콩 통신사 CSL와도 5G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5G 도입 확산 및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솔루션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모바일 엣지 컴퓨팅 연합체인 5G 퓨쳐 포럼을 만들기도 했다. 이를 기회 삼아 5G 글로벌 호환성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차이나텔레콤에 AR(증강현실)와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5G콘텐츠 및 솔루션을 협력을 체결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홍콩 PCCW그룹와 제휴해 홍콩 1위 통신사인 홍콩텔레콤과 5G VR콘텐츠 수출계약도 성사됐다. 현재 유럽과 동남아 등 5G 상용화를 앞둔 글로벌 통신사와의 VR콘텐츠 수출협약도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30여개에 달하는 통신사가 방문해 5G 실감형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다"며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가 5G 상용화를 앞둔 기업들에게 우수사례로 비춰졌다"고 설명했다.





5G가 바꾼 통신장비 3강…삼성전자 두각



5G 통신장비시장도 급격히 성장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단연 삼성전자다.



시장조사기관 IHS 조사결과 지난해 글로벌 5G 통신장비점유율은 ▲화웨이 26.18% ▲에릭슨 23.41% ▲삼성전자 23.33% ▲노키아 16.64% ▲ZTE 7.53%였다.



2018년 전체 통신장비 시장 기준 5위에 머물던 삼성전자가 3위 노키아와 4위 ZTE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18년까지 견고하게 구축돼 있던 '화웨이-에릭슨-노키아' 통신장비 3강 구도가 깨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5G를 계기로 통신장비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에는 뉴질랜드 최대 통신사 스파크와 5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일부 지역에 5G 상용망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가 뉴질랜드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통신사 KDDI의 5G 장비 공급사로도 선정돼 약 20억 달러(2조5000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공급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BIS가 전망한 세계 5G 시장 규모는 올해 378억 달러(4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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