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언론사별 뉴스

쌍용차 900억 만기연장 가닥...기안기금 지원 '관건'
파이낸셜뉴스 | 2020-07-05 14:53:05
쌍용차, 이번주 기안기금 접수일정 나오면 접수
채권단, 부정적인 입장...신청시 수용 여부 관심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900억원의 연장을 요청한 가운데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쌍용차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이번주 기안기금 접수 등 일정이 나오면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6일(700억원)과 19일(200억원)에 만기가 도래하는 총 900억원 규모의 쌍용차 대출을 연장해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3일 총 900억원에 대한 만기연장을 요청했고, 산업은행은 6일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최근 "900억원은 만기연장을 위해 타기관과 여러가지를 협의하고 있다"며 "추가 자금지원은 고민스럽지만, 기존 차입금을 회수할 일은 없다"며 사실상 만기연장을 시사했다.

쌍용차가 외국계은행 및 시중은행 등에 빌린 대출금의 만기 연장도 산은 결정과 맞물려 진행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향후 신차개발 등에 자금투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산은은 원칙적으로 쌍용차가 기안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쌍용차는 일단 기안기금 접수일정이 나오면 2000억원 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가 기안기금에서 탈락하더라도 정부가 코로나19로 마련한 175조원+α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이뤄질 여지는 남아있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안기금이 아니더라도 대주주 고통분담 등을 전제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서 많은 기업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최대주주(지분 74.65%)인 마힌드라가 새 공동투자자를 물색하기로 한 것도 관건이다. 쌍용차 매각설에 시달린 마힌드라는 지분매각 대신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외부자본을 유치해 쌍용차를 회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시장에선 마힌드라가 당초 2300억원 지원 방침에서 400억원 투입에 그쳐 쌍용차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끊이지 않아 해결해야할 과제다.

한편 쌍용차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3899억원(3월 말 기준)에 이른다. 산은 900억원을 포함, 한국씨티은행 1091억8302만원, JP모간 899억9997만원, BNP파리바 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99억9997만원, 우리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87억5000만원 등이다.



#마힌드라 #차입금 #기안기금 #쌍용차 회생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