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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형 아파트 전셋값 20억 찍었다…강북도 속속 10억
한국경제 | 2020-11-30 15:51:30
[ 심은지 기자 ] 서울 강남권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20억원대를 찍었다. 강북 인기 지역의 같은 주택형 매매가를 웃도는 값이다. 지
난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품귀 현상
이 이어진 여파다. 서울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 강북권에서는 전용 84㎡ 전셋값이 10억원을 넘는 단지들이 잇따르고 있다. 강
남 중형 전세 20억원 시대
23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는 전세보증금 20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서울 전
지역에서 전용 84㎡ 전셋값이 2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주
택형은 지난 7~10월엔 15억~16억원대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 단지는 국내 최초로 ‘3.3㎡당 1억원’ 매매 가격을 기록한 단지
다. 고급화된 새 아파트인 데다 한강 조망권을 갖춰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매매가격은 지난달 신고가인 36억6000만원을 나타
냈다.

반포에서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도 5월 18억원에 전
세 계약됐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 역시 지난달 전세 최고
가인 17억원에 거래됐다. 중형 전셋값이 2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9월 19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20억원이다. 대치동 학원가 수요가 워낙 많아
20억원 거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대치동 ‘대치SK뷰’ 전
용 84㎡도 8월 17억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강남구 개포동 신축 아파트 &l
squo;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도 지난달 17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
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신
학기를 준비하는 학군 수요까지 움직이고 있다”며 “새 아파트 선호
까지 겹치면서 강남 등 인기 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
했다. 강북권은 속속 10억원 돌파
강북권 인기 단지들도 전셋값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
;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에선 전용 84㎡의 아
파트 전셋값이 10억원을 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84㎡는 이달 10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직전 거래가(9억원)보다 1억원이나 올랐다. 마포구 용
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 전세 매물도 지난달 10억2000
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마포구 공덕동 ‘공덕파크자이’와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rs
quo; 등의 전용 84㎡도 전셋값 10억원을 돌파했다.

용산구에선 이촌동 ‘한가람’ 전용 84㎡가 이달 10억원에 전세 계약
을 맺었고 성동구에선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10억9000만원),
하왕십리동 ‘센트라스’(10억5000만원) 등이 전용 84㎡ 전셋값 10
억원 시대를 열었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는
8월, ‘광장11현대홈타운’ 전용 84㎡는 9월 각각 11억원에 전세 계
약이 이뤄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 추석 연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다소 주춤
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일 기
준 0.12%에서 16일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16일 기준으로 서초(0.23
%)·송파(0.23%)·강동(0.22%)·마포(0.21%)·강남(0
.19%) 등 인기 주거지의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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