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연말 뒷심 수주…삼성重, 3조 잭팟
한국경제 | 2020-11-30 15:44:26
한국경제 | 2020-11-30 15:44:26
[ 최만수 기자 ]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가 최근 한 달 새 잇달아 조(兆) 단위 초대형 계약을 따내며 막판 뒷심
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최악의 ‘수주 절벽’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
산업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23일 유럽지역 선주와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 블
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1974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사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는 이번 수주가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인 &ls
quo;북극해 LNG-2’ 프로젝트와 관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은 작년 9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쇄빙LNG운반선 설계 계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로써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15%에서 단숨에 절반 수준인 45
%로 끌어올렸다. 누계 실적은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다. 유동성 위기에 몰렸
던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러시아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인 18억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쇄빙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7일 1
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수주 전망도 밝다. 모잠비크 카타르 캐나다 등에서 LNG 프로젝트가 재개될 움직
임이 있는 데다, 해상운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오랜만에 컨테이너선 발
주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다수의 선박 건조 계약
을 논의 중”이라며 “수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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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최근 한 달 새 잇달아 조(兆) 단위 초대형 계약을 따내며 막판 뒷심
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최악의 ‘수주 절벽’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
산업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23일 유럽지역 선주와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 블
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1974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선주사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는 이번 수주가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인 &ls
quo;북극해 LNG-2’ 프로젝트와 관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은 작년 9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쇄빙LNG운반선 설계 계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로써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15%에서 단숨에 절반 수준인 45
%로 끌어올렸다. 누계 실적은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다. 유동성 위기에 몰렸
던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러시아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인 18억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쇄빙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7일 1
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수주 전망도 밝다. 모잠비크 카타르 캐나다 등에서 LNG 프로젝트가 재개될 움직
임이 있는 데다, 해상운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오랜만에 컨테이너선 발
주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다수의 선박 건조 계약
을 논의 중”이라며 “수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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