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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SK이노베이션·대우조선해양·포스코 외
프라임경제 | 2021-01-21 15:21:49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SK이노베이션, 中 교체식 배터리 사업 진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배터리 재사용 기업의 지분 확보를 통해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을 강화한다.

전기차에 탑재된 충전식 배터리를 교체식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으로,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서 펼치고 있는 기존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해 주요 전략적 투자자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BPSE는 중국 공업신식화부로부터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인가받은 전문 기업이다. 북경지역 택시와 공유서비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북경자동차와 배터리 제조 합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이번 투자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배터리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 △렌탈 △충전 △재사용 △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취득에 따라 양사는 첫 BaaS 사업으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주유소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방전된 배터리 팩을 충전된 배터리팩으로 통째로 교체하는 서비스다. 짧은 시간 안에 교체가 가능해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충전식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에 비치된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도심내 분산 전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에서도 최다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환스테이션과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 친환경 설비 적용한 VLCC 개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적용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개발에 성공하면서 친환경선박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 선급 중 하나인 미국 ABS로부터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스템 VLCC 적용에 대한 기본승인(AIP)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LNG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기존 발전기 엔진을 고체산화물연료전지로 대체하면 발전 효율을 더욱 높아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연료전지 스택 특성화 △시스템 부피 및 중량 추정 △시스템의 선박 배치 △위험구역 설정 및 위험도 분석 △공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저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선박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ABS 인증으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스코, LNG추진 연료선 첫 운항 "세계 최초"

포스코(005490)가 도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해외 원료전용선이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목포 출항 후 호주에서 철광석 18만톤을 선적한 친환경 선박 '에이치엘 그린호'가 20일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린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 높이 24.8m로 세계 최대인 18만톤급 LNG 연료 추진선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LNG 연료를 사용하는 대형 벌크선이 해외 운항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첫 사례다. LNG 연료를 사용하면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 기준을 3.5%에서 0.5% 미만으로 낮춰 규제를 강화했다.

포스코는 국제 규제 강화에 앞서 2018년 12월 에이치라인해운과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선박 건조를 완료했다.

2척의 LNG추진선 설계 및 제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았고, 포스코는 선박 제조에 필요한 후판 전량과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극저온 연료탱크용 9% 니켈강을 공급했다.

포스코는 이번 2척 외에 해외 연료전용선 38척 중 21척에 대해 탈황설비 장착을 완료했다. 나머지 선박도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LNG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그린호와 함께 건조된 친환경 쌍둥이 선박 '에이치엘 에코호'가 호주에서 석탄을 싣고 광양제철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수영 기자 lsy2@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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