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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본색]케이옥션 입성…2세 경영자 도현순 1000억 ‘잿팟’
비즈니스워치 | 2022-01-24 07:10:02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swshin@bizwatch.co.kr

24일, 국내 정상급 화랑 중 하나인 갤러리현대 계열의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이 ‘자본시장의 꽃’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2018년 중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지 3년여 만이다. 



매매개시 가격은 주당 2만원(공모가·액면가 500원). 앞서 320억원(160만주) 상장공모 당시 제시한 희망가격 범위(1만7000원~2만원)의 최상단을 찍은 데서 비롯됐다. 상장후 몸값은 1780억원(시가총액)에 달한다. 



창업자 박명자(78) 회장의 2세 경영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케이옥션의 오너로서 절대권력을 쥐고 있어서다. 박 회장의 장남 도현순(54) 대표이사가 주인공이다. ▶관련기사: [승계본색]갤러리현대, 3代까지 뿌리내린 미술계 ‘파워 패밀리’(1월19일)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



케이옥션 1대주주로 참여한 장남



도 대표는 금융통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이다. 학업을 마친뒤 한국은행 외화자금과를 거쳐 리먼브라더스, 페레그린증권, 맥킨지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10년 넘게 활동했다. 



가업인 화랑가에 발을 들인 때는 나이 40을 훌쩍 넘긴 2011년이다. ㈜갤러리현대 전무 겸 케이옥션 전무를 맡으면서다. 이어 2018년 5월 케이옥션 대표로 취임, 현재까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케이옥션이 설립된 시기는 2005년 9월. 케이옥션 출범은 서울옥션이 독점해온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는 것을 뜻했다. 국내 화랑의 양대 산맥인 가나아트갤러리(서울옥션 모회사)와 갤러리현대가 경매시장을 놓고 벌이는 또 다른 ‘한판 대결’이기도 했다.  



비록 경영에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케이옥션 설립을 주도했던 이가 도 대표다. 증거가 있다. 케이옥션은 하나은행, 학고재 등과 함께 자본금 30억원으로 만들어졌다. 갤러리현대에서는 법인이 아닌 도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당시 11억원가량을 출자, 단일주주로는 1대주주로서 지분 37%를 보유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타워에 위치한 케이옥션 사옥.



후한 몸값 뒤엔 케이옥션의 반전



케이옥션은 예상대로 현재 서울옥션과 더불어 한국 미술시장의 양대 경매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2020년 두 회사의 점유율이 한 해 평균 87.9%로 90%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다. 



작년 1~9월 케이옥션의 매출은(연결기준) 231억원. 2020년 같은 기간보다 68.8%(84억원) 증가한 수치다. 벌이는 더 좋다.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전년(15억원)의 7배로 뛰었다. 이익률은 무려 45.5%에 달한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부진했지만 작년 들어 미술품 시장이 호황을 보이며 급반전했다. 상장 공모가를 결정할 당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가격 밴드의 최상단을 찍으며 몸값을 후하게 받게 된 배경이다. 



케이옥션의 오너 도현순 대표도 885억원에 달하는 주식부호 반열에 오른다. 도 대표 지배 아래 있는 케이옥션 지배 지분이 50%에 달해서다. 후속편에서 상세히 언급하겠지만, 도 대표 개인 유한회사 티에이(TA)어드바이저가 보유한 49.01%, 직접 소유 0.67% 등 케이옥션 지분이 도합 49.68%다. 



뿐만 아니다. TA어드바이저는 앞서 2020년 5~7월 상장 주관회사인 신영증권 등 투자자 14명을 대상으로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를 통해 지분 4.75%를 매각, 47억원가량을 회수하기도 했다. 상장공모 때도 참여했다. 공모주식의 20%, 지분 4.22%(32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아 64억원을 손에 쥐었다. ▶갤러리현대 ⑥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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