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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은 안된다?…그래서 서울은 된다!
비즈니스워치 | 2022-01-25 09:43:02

[비즈니스워치] 최성준 기자 csj@bizwatch.co.kr

4차 사전청약에서도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로부터 외면받았다. 공공분양보다 더 많은 물량이 배정 됐지만 신청 건수는 공공분양의 4분의 1 수준도 안됐다. 계속해서 지적받던 좁은 면적이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면적이 작은 주택유형 대부분이 미달됐다.



입지별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서울대방은 6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시흥거모, 안산신길2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은 미달됐다. 앞으로도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 간 격차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희타 수요 마지노선 55㎡?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차 공공분양 사천청약 접수결과 1만3600가구 모집에 13만6000명이 접수하며 최종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이번 4차 사전청약은 역대 최대 물량이 공급됐다. 특히 이번 사전청약에서는 앞선 사전청약과 달리 공공분양 물량보다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더 많았다. 공공분양 물량은 6400가구 신희타 물량은 7152가구가 배정됐다. 그동안 신혼부부 물량은 1차 1945가구, 2차 4126가구, 3차 2172가구에 불과했다.



많은 물량이 배정됐지만 공공분양에 비해 경쟁률은 크게 저조했다. 공공분양에 신청자 11만707명이 몰리며 17.3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해 신희타에는 2만5200명이 신청, 경쟁률 3.5대 1을 보였다.



이전부터 지적됐던 신희타의 구조적인 문제가 또 발목을 잡았다. 신희타는 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우선 부여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만든 주거상품이다. 다만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 유형만 공급돼 아이를 낳고 살기에 좁은 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실제로 전용면적이 넓은 주택 유형의 인기가 더 높았다. 이번 청약결과를 보면 전용면적 46㎡는 남양주왕숙 A2블록(1대1)을 제외하곤 모두 미달됐다. 비교적 큰 평형인 전용면적 55㎡ 물량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부천대장 A6(0.98대 1)에서만 미달이 나왔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국토부에서도 이러한 신혼부부의 수요를 반영해 넓은 평형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1분기부터 전용 55㎡ 이상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제도 개선 및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전용 60~85㎡의 중형 평형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지별 양극화 '뚜렷'…너무 먼 '시흥거모, 안산신길'



입지에 따른 청약 선호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서울대방은 66.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시흥거모, 안산신길2 지역 등 서울과 거리가 먼 수도권 외곽지역은 대거 미달되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서울대방은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해당지역 우선공급 접수기간 내 마감됐다. 서울대방의 경우 신희타 최초 서울 내 공급물량으로 접수 전부터 높은 수요가 예상됐다. 실제로도 115가구 모집에 7693건의 신청이 들어오며 경쟁률이 66.9대 1로 집계됐다.



서울대방 신희타 추정분양가는 7억2463만원으로 다른 지역의 신희타 추정분양가 3억~5억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인근 단지와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낮은 수준이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대방주공2단지 전용면적 58㎡는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해 9월 10억275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바 있다.



성남금토 지역도 해당지역 우선공급 접수에서 마감됐다. 이 지역도 이전 신희타 사전청약에서 성남복정, 성남낙생 등 성남지역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역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성남금토는 727가구 모집에 3184건의 신청이 들어오며 경쟁률 4.4대 1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성남은 여러 고속도로가 맞물려 있어 이동이 용이하고 인접 지역의 잠재수요도 많아 인기를 끌었고 서울대방은 지난해 적었던 분양물량에 의해 대기수요가 많았던 와중 저렴하게 공급돼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고양창릉과 인천계양 등 3기신도시 신희타도 각각 5.7대 1, 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흥거모, 안산신길2 등 수도권 외곽지역 물량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두 지역은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어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평가다.



3차 사전청약에서 미달됐던 시흥하중에 이어 시흥거모에서도 미달됐다. 시흥거모 A5, A6 블록 55타입의 경쟁률은 각각 0.1대 1, 0.2대 1로 집계됐다. 시흥거모 A5 55타입의 경우 294가구 모집에 겨우 35건이 신청됐다. 전용면적이 넓은 A6구역 59타입만이 경쟁률 1.3대 1로 겨우 미달을 면했다. 



안산신길2 지역도 미달됐다. A1,3과 A6 블록 55타입에서 각각 0.5대 1, 0.3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배정된 물량보다 신청자 수가 적었다.



앞으로 진행할 신희타 사전청약에서도 입지에 따른 지역별 편중 현상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선호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청약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선호하는 지역을 우선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더군다나 비슷한 시기에 공급되기에 선호지역에 수요도가 몰리는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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