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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공유오피스 본업에 집중한 사업 전개할 것"
파이낸셜뉴스 | 2022-05-17 17:11:03
22만5000원으로 전 세계 765개 지점 이용 가능한, 올액세스
공간 넓고 부가 서비스 더한, 위워크프리미엄 등 제시
역세권 프라임 빌딩 매물 적어 확장 힘들지만 전략 유지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사업 보고 및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한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 위워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공유오피스 업계의 글로벌 선도기업 위워크 한국지사가 본사 전략에 발맞춰 앞으로 신규 사업 다변화보다는 공유오피스 자체에 힘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워크 본사의 1·4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현재까지 30%가량 주가가 오른 만큼 본업에 충실한 기존 전략만으로도 시장의 기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위워크코리아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위워크 관계자는 "산딥 마트라니 위워크 본사 CEO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대로 공유오피스 본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쟁사가 유료 회원 규모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이나, 거점오피스 등 공유오피스에서 파생되는 신상품을 내놓는 것과 다른 행보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3%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과 국내시장에서도 선도기업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자신감의 원천이다.

올해 중점 상품으로 발표한 올액세스는 새로운 모델이 아니다. 구독형 상품으로 월 22만5000원을 내면 위워크 전세계 765개 지점의 공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는 "올액세스는 지난해 출시됐지만 앤데믹으로 해외 여행이나 출장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요즘 시의성 있는 상품이라 올해도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의 거점오피스 수요도 업무 공간 접근성을 늘리고자 하는 요구라는 점에서 올액세스로 충족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경쟁사 모두 이미 유사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다만, 올액세스는 타사 대비 절반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과 국내 19개 지점과 함께 글로벌 전 지점 이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상품들도 영역 확장보다는 공유오피스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 지난 1일 출시한 위워크프리미엄은 기존보다 2.5배 이상 넓은 공간과 대형 책상이 핵심이다. 전정주 대표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더 큰 작업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현지화 서비스를 위해 1214명의 설문조사와 30명의 인터뷰로 복지·커뮤니티 강화를 포함한 고급형 상품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오는 3·4분기 발표 예정인 위워크워크플레이스 역시 기존 상품의 보조 차원이다. 구체적으로 기업이 올액세스 상품으로 거점오피스를 운영 가능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위워크 관계자는 "출퇴근 관리 등 기존 공간을 공유오피스로 쓸 수 있는 기능을 담고있다"고 말했다.

지점의 양적 증가에는 미지근하다. 현재 위워크의 국내 19개 지점은 40개에 달하는 경쟁사에 비해 적다. 전 대표는 "역세권 프라임 빌딩에만 지점을 내기 때문"이라며 "역세권 대형 빌딩 기준으로는 지점 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신규 지점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현재 우리나라 오피스 시장 활황으로 마땅히 입주 가능한 건물이 없기 때문이지 본사 차원에서 성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다양한 협업으로 회사의 사업 영역을 늘리면 오피스 시장 불황 등 국지적인 외부 충격 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길러진다"며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했고 이용에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의 실험장으로 적합하다는 점에서 신사업 개발이 위워크코리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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