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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말라"…윤경림 붙잡는 KT 이사회
한국경제 | 2023-03-24 18:08:10
[ 이승우/이상은 기자 ]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그룹트랜스포
메이션부문장(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
다. 정기 주주총회가 불과 1주일 남은 상황에서 차기 KT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되레 증폭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24일 간담회를 열어 윤 사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논
의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22일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후보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더라도 KT 대표로서 제
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윤 사장의 판단이다.


이사회는 그에게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대표 선임안이 주총에서 통과돼야 사내이사 3명의 면면이 확정되기 때문
이다. 윤 사장이 사퇴하면 본인은 물론 그가 추천한 송경민 KT SAT 대표, 서창
석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자동으로 의안에서 제외된다.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안이 올라온 3명의 사외이사(강충구 여은정 표현명)의 1년
임기 연장도 주총 통과를 자신하기 어려워진다. 주주들이 윤 사장과 그를 선출
한 이사회를 한데 묶어 인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dquo
;이사들이 윤 사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며 &ld
quo;오는 31일 정기주총까지 버텨야 한다는 게 이사회 입장”이라고 설명
했다.


KT 이사회는 총 10명(사외이사 8명 포함)이다. 사외이사 2명의 자리는 공석이고
3명은 임기가 만료된다. 윤 사장이 사퇴하고 이사진 3명 재선임안도 통과되지
않으면 KT 이사회는 사외이사 3명(김대유 김용헌 유희열)만 남는다. 구현모 대
표의 임기가 만료되고 새 사내이사가 아무도 없을 경우에는 직제 규정상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를 대행(KT 정관)하거나 구 대표가 임시로 대표직을 더
수행(상법)하게 된다.


대표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작년 12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면서 KT 내부에선 이
사회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KT 직원 1만6000여 명이 속한 다수 노조 KT 노동
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이 대표 선임 절차를 훼손하면서 외압을 행
사했다”면서도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rdqu
o;고 비판했다. 이어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고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경
영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 노조인 KT새노조 역시 &ldq
uo;이사회에 단호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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