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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불붙는 남매의 난…아워홈 "구본성 요구 상식 밖"
비즈니스워치 | 2023-03-31 16:12:06

[비즈니스워치] 김아름 기자 armijjang@bizwatch.co.kr

그래픽=비즈워치



아워홈 남매의 난이 재점화할 조짐이다. 고(故) 구자학 아워홈 창립자의 세 남매가 각기 다른 배당안을 내놓은 가운데 아워홈 측은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회장의 배당 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아워홈은 지난 30일 구본성 전 부회장이 3000억원의 배당을 요구한 데 대해 "상식을 벗어난 요구"라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가 회계법인 고용 또는 연계도 없이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하며 회사 가치를 하락시키는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매각 효율성을 위해 회사에 2966억원의 배당을 주주제안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덜어내 매각 대상 지분의 몸값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워홈에 상처가 된 가족간의 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아워홈 지분 전체를 매각하자"며 "창립자 가족이 명예롭게 퇴장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그래픽=비즈워치



아워홈 측은 "구 전 부회장은 2022년 정기 주총에서도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바 있고 올해에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지분매각과 관련해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상식에 벗어난 제안만 이어질 뿐 1년이 넘도록 어떠한 진척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지분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이는 매각보다 혐의에 대한 정상 참작과 경영권 탈환이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을 제안했다지만 배당의 규모가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규모로,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해 오히려 지분 매각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잉여금 등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는 창사 이후 이익에 대한 누적 수치"라며 "일반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 자산 등에 투입되는 금액으로 배당금으로만 활용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 지분구조/그래픽=비즈워치



아워홈 노조 역시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구본성 전 부회장을 규탄했다. 노조는 "아워홈 1만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넘어 현재까지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다시 경영악화의 길로 내몰고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주주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보복운전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은 38.56%로, 구지은 대표(20.67%)보다 많다. 



다만 19.6%를 보유한 차녀 구명진 캘리스코 전 대표가 구 대표의 편에 서 있어 양 측의 지분은 엇비슷한 상태다. 20.06%를 보유한 장녀 구미현 씨는 2017년 경영권 분쟁 때는 구본성 부회장 편에, 2021년에는 구지은 대표의 편에 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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