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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은 집값 더 빠진다는데, 서울은 집 사는 사람 늘었다
비즈니스워치 | 2023-04-01 06:30:02

[비즈니스워치] 나원식 기자 setisoul@bizwatch.co.kr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연착륙 흐름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요. 특히 서울 강남 4구의 경우 보합권에 가까워지며 바닥을 다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서울에서는 점차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이미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단지에서는 일부 반등 거래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만 여전히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데다가 매수·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혼조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입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강동구 반등…서초·송파 등 보합권 지속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하락하며 전주(-0.22%)보다 낙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0.22%→-0.19%)과 지방(-0.22%→-0.18%) 역시 하락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0.13%를 기록하며 전주(-0.15%)보다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7주째 낙폭이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서울 강동구 아파트값이 4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강동구는 지난주 서초구와 나란히 보합(0%)을 기록했었죠. 이중 서초구는 -0.01%로 하락 전환했지만 강동구는 상승세를 나타낸 겁니다.



강동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이 속한 서울 동남권은 점차 보합권에 가까워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주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습니다. 각 지역이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바닥을 다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집값 하락세가 가장 가파른 강서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0% 하락했습니다. 여전히 낙폭이 가장 크지만 전주(-0.34%)보다는 하락세가 둔화했습니다.




서울 주요자치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 시장 불안 및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급매물 소진으로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매수·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매수 심리 위축이 지속해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래 늘고 매수 심리 회복…"반등보다는 혼조세"



집값 흐름에서도 나타나듯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조금씩 사그라드는 분위기인데요. 이는 아파트 거래량 추이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453건으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2000건을 넘어섰는데요. 3월 거래량 역시 현재(3월 31일 기준)까지 1654건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한 흐름입니다. 신고 기한이 한 달가량 더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0건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도 역시 2월 아파트 매매량이 8595가구로 지난 2021년 9월(9932가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월 역시 현재까지 5518건을 나타내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서울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이번 주에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미분양 주택 수를 공개했는데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 5438가구로 전달(7만 5359가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주택이 급증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관련 기사: 미분양 증가세 꺾였는데…건설사 긴장감 여전한 까닭(3월 31일)



매수 심리 회복세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6으로 지난주(69.3)보다 1.3 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7일(70.7) 처음으로 70선으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이처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당분간은 과거처럼 집값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은데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등 거시 환경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거라는 설명입니다.



정부도 올해까지는 집값이 떨어질 거로 보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달 31일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서 "집값이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 경착륙 때문에 생기는 파괴적인 효과는 막되 당분간은 하향 안정화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 저가 거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가격 바닥 인식이 있는 단지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성사되는 등 시장의 혼조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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