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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의 늪, 얼마나 깊어졌을까
비즈니스워치 | 2023-04-02 08:18:03

[비즈니스워치] 노명현 기자 kidman04@bizwatch.co.kr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악화일로다. 무역수지 적자의 늪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현상도 지속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인상에 추가적인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더해 물가 역시 상승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였던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잠정 보류됐다.



이와 함께 미국 무역수지와 취업자 변동, 고용동향 등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오는 4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5% 아래로 떨어지며 상승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3월 물가상승률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9%를 기록했다.



3월 물가도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부담에서 한층 더 여유가 생긴다. 이미 미국 연준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시스템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해 정책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한은 입장에선 미국과의 금리차 뿐 아니라 물가 부담에서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물가 상승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던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잠정 보류됐다. 지난달 31일 정부와 여당(국민의힘)은 당정협의회를 갖고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 추이와 인상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 좌담회 등 여론 수렴을 더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요금 인상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금을 인상하면 국민 부담이 급증하고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추세라는 점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에는 3월말 외환보유액을 확인할 수 있다. SVB 파산에 이어 크레딧스위스(CS) 매각 등 국제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지면서 국내 외환시장도 요동친 바 있다. 



6일에는 지난해 자금순환통계가 발표된다. 이 통계는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부문간 금융거래를 정리한 것이어서 경제부문 자금운용과 조달 행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우리나라 경제활동을 통해 발생한 국내 부문 자금운용·조달 차액 규모는 2조2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7일에는 2월 국제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경상수지가 중요한데 반도체 업황 악화, 중국과의 교역 위축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1월의 경우에도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상품 수출입 결과인 상품수지는 지난해 같은기간 15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올 1월 74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수출의 경우 선박과 승용차 등은 늘었지만 가전제품과 반도체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은 증가했고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경제지표들도 확인이 필요하다. 5일에는 미국 2월 무역수지와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취업자 변동, 7일에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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