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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오텍그룹 2세 회사 키우기 ‘암초’ 캐리어에어컨
비즈니스워치 | 2024-04-23 07:10:03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swshin@bizwatch.co.kr

‘캐리어(Carrier) 에어컨’으로 잘 알려진 중견그룹 오텍(AUTECH)의 대(代)물림 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간판 계열사 오텍캐리어의 경영 악화가 2세 개인회사로 전이(轉移)되고 있어서다.   





2대 승계 지렛대로 주목받는 ‘SH글로발’



현재 오텍그룹 계열 지배구조는 이원(二元) 구조다. 창업주 지배 아래 있는 모태기업이자 특수자동차(특장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오텍 계열과 2세 소유의 부동산 임대업체 에스에이치글로발 계열로 양분된다. 



㈜오텍은 오너인 강성희(69) 회장이 지분 24.1% 1대주주다. 이어 지주회사격인 ㈜오텍 아래 오텍캐리어, 씨알케이(옛 오텍캐리어냉장),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과 중국·베트남 현지법인 등 11개 계열사가 포진한다. 



SH글로발은 강신욱(38) 오텍그룹 미래전략본부 전무와 강신형(36) 상무가 공동 최대주주다. 강 회장과 부인 이희숙(65)씨 사이의 두 아들이다. 각각 40%(보통주 기준)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외 20%는 강 회장 소유다. 



2018년 12월 강 회장과 2세들이 ‘2대 4대 4’의 비율로 자본금 5000만원을 출자해 설립한 데서 비롯됐다. 또한 SH글로발은 이사진이 딱 2명으로 강 전무가 대표, 강 상무가 사내이사다. 한마디로 SH글로발은 향후 2대(代) 경영권 승계를 위해 준비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2세 형제의 ㈜오텍 지분은 현재 각각 3.18%다. 이 중 강 회장으로부터 차입한 지분이 1.96%로 이를 빼고 나면 각각 2.21%에 불과하다. 2대 지분 승계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SH글로발은 향후 성장성에 따라 2대 승계 지렛대로서 활용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오텍그룹 주요 계열 지배구조



SH글로발 결손금 30억에 부분잠식 ‘기대 이하’



현재로서는 기대 이하다. SH글로발은 작년 말 총자산(별도기준) 193억원에 결손금이 30억원 쌓였다. 이로 인해 자기자본은 7억2500만원이 전부로 9.4%(자본금 8억원)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본체는 영업적으로 별 이상이 없다. 원래는 경영 컨설팅 업체였다가 2022년부터 오텍그룹 충북 옥천물류창고를 소유, 임대사업을 하는 곳이다. 작년에 임대료수익으로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문제는 순이익이다. 작년에 9억원 손실을 냈다. 1년 전(2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차입금(122억원)에 따른 이자비용(9억원)에다 무엇보다 12억원가량의 지분법손실을 본 데 따른 것이다.   



에프디시스(FDSYS) 탓이다. 경기도 화성물류센터 임대 PFV(특수목적법인) ‘에스에이치글로발제일차’(지분 100%) 외에 SH글로발의 2개 계열사 중 하나다. 원래는 ㈜오텍 계열(45.59%) 이었다가 2018년 SH글로발이 설립 직후 편입한 곳이다. 



즉, SH글로발의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SH글로발은 에프디시스 1대주주로서 지분 50.3%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오텍은 13.48%뿐이다.  



한 때 잘 나갔던 에프디시스가 점점 부실해 지고 있다. 급기야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진앙지는 오텍캐리어다. 에프디시스에게 매출을 밀어줬던 오텍캐리어의 경영 악화 여파가 에프디스시→SH글로발로 옮겨 붙고 있는 것이다. (▶ [거버넌스워치] 오텍그룹 ②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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