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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도시락 먹는 김대리…"만원으로 점심값 버거워요"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한국경제 | 2024-04-24 15:07:56
전국 직장인이 쓰는 점심값의 평균이 1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에서 시작된 점심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도 감지됐다.


24일 푸드테크 기업 식신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모바일 식권을 활용한 전
국 일반식당 점심 평균 결제금액은 1만96원이었다. 점심값이 1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식신의 ‘식신e식권’은 기업들이 직원 식대를 위
해 활용하는 서비스로 하루 이용자 23만명, 연간 거래액 2500억원에 달하는 대
표 모바일 식권이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출근해 일상적인 점심을 먹을 때 이 식
권을 쓴다.


최근 2년 새 점심값 오름세가 가팔랐다. 2020년 1분기 평균 7529원이었던 점심
값은 2022년 8537원으로 올랐고 이번엔 1만원을 넘어섰다. 점심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1만798원), 가장 싼 지역은 강원(9355원)이었다.


상승률은 서울 이외 지역이 더 높았다. 충청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올랐
고, 강원 11.7%, 경기 9.6%, 경상 6.7% 순이었다. 식신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에서 먼저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났고 나머지 지역도 최근 따라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 서울 지역 상승률은 0.3%였다.


외부 식당 대비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도 런치플레이션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
했다. 전국 구내식당의 월평균 결제금액은 8560원으로 2020년(4832원), 2022년
(5571원)보다 크게 올랐다. 서울 동자동에서 회사에 다니는 이진영 씨는 &ldqu
o;근처 빌딩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이마저도 1월부터 가격이
올랐다”며 “도시락을 싸 다녀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최근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 사람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중
68.6%는 점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구내식당,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아예 굶는 사례가 많았고, 여성은 커피를 줄이
고 음식점 상품권이나 기프티콘을 이용했다. 도시락 준비는 남녀 공통으로 꼽은
점심값 절약법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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